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첫날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우즈는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나선 코리 코너스(캐나다·4언더파 67타)에 3타 뒤진 공동 8위에 올랐다.
우즈는 1번 홀(파5)에서 이글에 가까운 버디를 기록 하는 등 전반엔 이븐파를 기록했다. 후반 10∼11번 홀 버디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12∼13번 홀에서 보기로 기록하며 기복을 보였다. 혼다 클래식에서 까다로운 홀들이 이어지는 '베어 트랩'을 정복하지 못해 톱10 진입을 놓친 우즈는 이날은 '뱀 구덩이(스네이크 피트)'로 불리는 코퍼헤드 코스 16∼18번 홀에서 저력을 보여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16번 홀(파4)에서 그는 티샷이 너무 왼쪽으로 가면서 굵은 나무들 사이에서 다음 샷을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지만, 멋진 두번째 샷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진 17번 홀(파3·215야드)에서는 5번 아이언 티샷이 그린에서 살짝 굴러 홀 50㎝가량에 멈춰 서 갤러리의 환호를 자아냈다. 지난달 혼다 클래식에서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순위인 공동 12위에 오른 우즈는 실전 감각을 위해 한 번도 출전한 적 없는 이 대회에 나섰다.
한편, 김민휘(26)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코너스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3언더파 68타)에 이름을 올려 PGA 투어 첫 승 사냥에 나섰다. 김시우(23)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28위에 올랐고, 배상문(32)은 공동 48위(1오버파 72타), 안병훈(27)은 공동 68위(2오버파 73타)에 자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