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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올해부터 자동고의4구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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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한국야구위원회)는 5일 규칙위원회를 열고 올해부터 자동 고의사구를 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자동 고의사구는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사구 의사를 전달하면 투수가 별도로 투구하지 않더라도 심판이 볼넷으로 인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자동 고의사구 시 타자에게는 1루 진루권이 허용되고 '자동 고의사구'라는 문구가 전광판에 표출된다.

자동 고의사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 시행 중이고,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2017년부터 도입했으며 일본 프로야구(NPB)도 올 시즌부터 실시한다.

포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연장전을 포함해 경기당 3회까지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정규이닝 기준으로 한 경기에 2차례만 허용된다. 다만, 연장전에 들어갈 경우 1회가 추가 허용된다.

투수의 이닝 교대와 투수 교체 시 횟수를 제한했던 준비 투구수는 이닝 교대 시간(2분) 및 투수 교체 시간(2분 20초)에 한해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하고, 해당 제한 시간 안에 반드시 준비 투구를 종료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을 경우 주심은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부터 볼로 판정한다는 기존 12초룰을 두 번째부터는 볼 판정과 함께 벌금 2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비디오 판독에도 변화가 있다. 비디오 판독 신청 시 종전에는 감독이 반드시 필드 안으로 나와야만 신청이 가능했으나 올 시즌부터는 필드 안 뿐만 아니라 덕아웃에서도 판독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판독 시간은 종전 발표(2018.2.1.)와 같이 최대 5분을 넘을 수 없다.

또한, 관중들이 즉각적으로 판정을 이해하고 심판의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유도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 시 구장 전광판에 중계 방송사 화면을 상영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비디오 판독 시 전광판에 해당 판정에 대한 화면을 상영하지 않았다.

타자와 관련해서는 배트 파손 시 빠른 교체를 하기 위해 준비 타석에 2개의 배트를 여분으로 미리 준비하도록 조항을 보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