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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멤버 잔류 설득" 12년만에 종영 무한도전, 시즌2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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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06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18년 3월까지.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그리고 국민예능 '무한도전'이 12년 만에 역사 속 퇴장을 앞두고 있다. MBC 측은 시즌1이 종료되고 새 단장한 '무한도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장인 김태호 PD가 지휘봉을 내려놓는 데다 라인업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여, 사실상 새 시즌의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모습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1 종료를 맞는 '무한도전'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변화를 맞은 '무한도전'에 대해 그간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한 MBC는 지난 7일 권석 예능본부장의 입을 통해 '무한도전' 새 시즌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권석 본부장은 "최근 '무한도전'에 대한 보도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부다. '무한도전'은 새 판을 짜고 있고 기존 '무한도전'은 오는 31일을 끝으로 종영한다. 김태호 PD를 대신해 최행호 PD가 새로 연출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권석 본부장이 밝힌 대로 '무한도전'은 김태호 PD 체제에서 최행호 PD 체제로 지각변동을 맞게 됐다. 최행호 PD는 '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세바퀴' 등을 연출한 전력이 있다. 최행호 PD 역시 MBC를 대표하는 굵직한 예능을 담담해온 PD이지만 '무한도전'과 전혀 다른 색깔의 예능을 연출해온 만큼 부담감도 상당한 상태. 12년간 충성한 '무한도전' 마니아 팬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한도전'의 방향 전환도 궁금증을 낳지만 무엇보다 시청자의 최대 관심사는 기존 멤버들의 잔류, 혹은 하차다. 권석 본부장이 예고했듯 새 판을 짜게 된 '무한도전'을 가장 우려하는, 그리고 기대하는 포인트인 셈이다. 권석 본부장은 멤버 하차설에 대해 "사실상 MBC 측이 원하는 건 '무한도전' 기존 멤버들과 다 같이 시즌2에 가는 것이다. 제작진이 멤버들과 전화통화도 하고 그들이 촬영하는 현장을 찾아가 이야기도 나눠보고 여러 방안을 설득 중이다. 하지만 멤버들 각각 생각하는 것도 방향도 달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 멤버들의 하차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잔류, 하차 모두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권석 본부장의 "논의 중" 발표 이후 1시간 뒤 한 매체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전원 하차 확정 소식을 전해 다시 한번 혼란을 일으켰다. 최근 합류한 새 멤버 조세호까지 기존 멤버들과 함께 하차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역시 MBC 측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는 입장으로 말을 아끼며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사실상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를 중심으로 12년간 시청자에게 신뢰를 쌓았다. 그동안 쉼 없이 달렸던 '무한도전'의 피로도를 알기에 시청자들 역시 시즌2를 환영한다는 반응이었지만 멤버 하차는 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계속된 '무한도전' 멤버들의 하차설이 불거지자 시청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무한도전 종영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원년 멤버가 하차할 경우 '무한도전'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청원도 있다. 이렇듯 멤버들의 잔류와 하차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청자의 반응을 MBC 역시 가장 중요 대목으로 삼고 있다.

이렇듯 '무한도전'의 존폐 여부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MBC가 그리고 있는 시즌2의 청사진은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지 또한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권석 본부장은 "'무한도전'이 말 그대로 시즌2라는 타이틀로 갈지, 또 종영한 뒤 곧바로 4월에 새 시즌 촬영이 들어갈지 모르겠다. 지금은 정해진 것이 없다. 앞서 김태호 PD가 원했던 시즌제는 중간에 쉬고 텀을 두는 것이었다. 그것 역시 논의 중이다. '무한도전'은 대한 시청자의 충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여론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잘 마무리 짓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