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이 8300억원인 리오넬 메시를 잡지 못할 수 있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의 판초 슈로더 재정·전략 디렉터의 우려 섞인 시선이다.
슈로더 디렉터는 8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할 수 있도록 충분한 바이아웃을 설정해놓았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해 11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했다. 당시 계약기간을 2021년까지 늘리고 바이아웃을 상향 조정하는 대신 연봉 인상과 재계약 보너스를 받기로 합의했다. 보너스를 제외한 연봉은 5000만유로(약 644억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연봉 2100만유로(약 270억원)보다 70% 이상 많은 금액이다. 여기에 재계약 보너스도 발생했다. 1억유로(약 1289억원)다. 바르셀로나가 5년간 분할해 지불하기로 했다.
이 때 재설정된 바이아웃 금액은 무려 6억2500만유로(약 8300억원)다.
과연 접근하기 힘든 금액일까. 슈로더 디렉터는 공감하지 않았다. 네이마르 사례를 들었다. 슈로더 디렉터는 "1년 전 네이마르의 바이아웃도 넘어서지 못할 기록으로 봤다. 그러나 보다시피 깨졌다"고 회상했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설정해 놓은 네이마르의 바이아웃은 2200만유로였다. 약 3000억원에 가까운 돈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거부구단 파리생제르맹(PSG)가 네이마르 영입전에 뛰어 들어 바이아웃으로 바르셀로나 핵심 선수를 품었다.
물론 PSG 또는 '황사머니'를 갖춘 중국에서도 선수 한 명에게 8300억원을 투자할 팀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슈로더 디렉터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다. 나는 스타를 지키지 못했다. 요즘은 모든 것이 약간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