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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해설위원 "스완지시티, 기성용을 붙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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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는 서둘러 기성용과 재계약을 추진해야 한다."

레이튼 제임스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65)의 칼럼 내용이다.

제임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매체 웨일스온라인에 기고한 칼럼에서 "스완지시티는 기성용과 새로운 계약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올 여름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종료된다.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시점이었던 지난 1월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도 거취를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 사이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이 기성용 영입에 나선 상황이다. 마시밀리아노 미라벨리 AC밀란 단장은 지난 4일 웨스트햄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린 기성용의 맹활약을 스완지시티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본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제임스는 "아직 스완지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잔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재계약을 여름까지 미루고 있다. 그러나 기성용을 붙잡으려면 구단은 지금부터 얼마나 그와 재계약을 맺고 싶은지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스완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애쉴리 윌리엄스와 질피 시구르드손을 잃었다. 반면교사 삼아 기성용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카르바할 감독이 선발 명단을 작성할 때 가장 먼저 기입하는 이름일 것이다. 카르바할 감독이 현재 활용하고 있는 스리백 수비 전술을 유지할 경우 기성용은 수비수로도 활약할 수 있다. 기성용은 키가 큰 데다 힘이 세고 공도 잘 다룬다. 그는 모든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물론 기성용은 미드필더일 때 가장 훌륭하다. 그를 노리는 구단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0~1980년대 스완지시티를 비롯해 번리, 퀸즈파크레인저스, 선덜랜드 등에서 활약한 제임스는 은퇴 후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2013~2014시즌에는 칼럼을 통해 선덜랜드로 임대된 기성용을 빨리 복귀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낸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