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의 조증윤 대표가 미성년자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가운데 첫 구속이다.
1일 경남지방경찰청은 청소년 단원 2명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에 의한 간음)를 받고 있는 조씨를 구속 수감했다.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창원지법 강희구 판사는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조씨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극단 사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당시 16세, 18세였던 청소년 단원 두 명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단원 중 한 명이 지난달 18일 서울예대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린 데 이어 다른 단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구체적이고 일관된 피해자 진술과 이를 뒷받침할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 호감이 있었을 뿐 강제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