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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성추행 부인하던 오달수, 실명 폭로에 결국 사과 "피해자에 사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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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오달수가 드디어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오달수는 28일 "일련의 사건은 모두 내 잘못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나 때문에 상처입은 분들에게도 죄송하다. 전부 내 탓이고 내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처받은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 않다.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느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다.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그 시절 주변 지인들에게도 물어봤으나 인터뷰 내용과 내 기억이 조금 달랐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확인하고 싶었다. 가슴이 터질 듯 답답했다. 이런 심정을 전하지 못하고 '결코 그런 적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점 잘못했다"며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A씨라면 굉장히 소심하고 자의식이 강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글 쓰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 희곡이나 소설을 써보라고 하기도 했다.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 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상처 드린 점 사과한다. 엄지영 배우가 용기 내 TV에 나오게 한 것도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내 말과 행동에 대한 어떠한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오달수의 성추문은 19일 한 인터넷 댓글을 통해 시작됐다. 한 네티즌은 이윤택 연출가의 기사 댓글로 "90년대 부산ㄱ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 하던 연극배우.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명.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한 충격으로 20년 간 고통받으며 정신과 치료받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지금은 유명한 코믹 연기 조연 영화 배우다. 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부산가마골소극장을 비웠을 때 반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손가락으로 그 곳을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다. 내게는 변태 성추행범일 뿐"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오달수 측은 6일이나 지난 26일 "성추행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런데 이날 오후 피해자 A씨가 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진행,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은 새국면을 맞았다. A씨는 "이윤택 연출의 연극 '쓰레기들'에 출연했을 당시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오달수는 4기 선배였다. 나에게는 높은 선배인데 잠시 이야기를 하자고 해서 (여관에) 따라갔다. 소리를 질렀는데도 눈도 깜짝 안 하더라. 동료에게 이야기 했다.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번에도 오달수 측은 여전히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룸'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무고죄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력 주장했다.

오달수의 2차 부인에 연극배우 엄지영이 일어났다. 엄지영은 27일 '뉴스룸'에 출연, "오달수가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없던 일처럼 얘기하는 게 용서가 안됐다"며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나의 아저씨'는 27일 오달수의 하차를 결정, 후속배우를 물색하는 한편 오달수가 참여했던 티저 영상 등을 모두 삭제조치했다.

이후 오달수는 사건 발생 후 9일이나 지나고 나서야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과를 전하게 된 것이다. 다만 A씨에 대해서는 '연애감정'이 있었고, 엄지영에 대해서는 'TV에 나오게 한 것이 죄송하다'고 조금은 애매한 사과를 전했다. 그의 사과로 돌아선 여론이 흔들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