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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빠른 대처' 곽도원·선우재덕, '불명확 미투' 새 지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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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투 운동'이 점차 확대되고 거세지는 가운데 뒤늦은 사과와 대처로 의혹을 키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빠른 대처로 의혹을 잠재우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25일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성추행 폭로 글의 주인공이 곽도원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곽도원 측이 제시한 반박한 근거들 역시 탄탄했다. 곽도원은 해당 글 작성자가 그와 함께 공연했다고 언급했던 시기에 이미 퇴단한 상태였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영화 '황해' 등에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을 때라고 했다. 시기상으로 정확히 맞았다.

또 관계자는 "배우는 물론 소속사도 미투운동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잘못된 정보로 인해 '미투 운동'의 본질이 훼손될까 두렵다는 이야기를 더했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곽도원은 반나절 만에 반박했고 네티즌들 역시 곽도원의 빠른 대처에 의혹을 거뒀다.

지난 27일 불거졌던 의혹에서 선우재덕 역시 자신에 대한 의혹을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선우재덕은 스포츠조선에 "지금 순간에 일일이 해명하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닌 것 같다. 드리고 싶은 말들이 있지만 섣불리 행동하기보단 신중해야 한다. 모든 것은 변호사에게 일임한 상태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 역시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으며 해당 글을 올린 사람뿐만 아니라 언급한 언론매체 모두에게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28일 법률대리인은 스포츠조선에 다시 "해당 글(성추행 폭로글)은 삭제 된 상태지만, 언론이 '퍼나르기식 보도'를 하며 이에 대해 '삭제하라'는 조치만 취하는 중"이라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삭제에 대한 요청을 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로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해서는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이 먼저 이뤄진 뒤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현재 당사자(선우재덕)이 '사실 무근'이라고 했기에 정도를 보고 대응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 "당사자가 공인이기 때문에 상황을 보고,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해 처리할 것"이라며 "언론사에 대한 고소가 진행될지, 아니면 조용히 해결될지에 대해서도 법률적인 검토만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법률적 검토 후 '실제 고소'로 이어질지는 선우재덕의 의지에 달린 일이란 얘기다.

곽도원과 선우재덕 모두 재빠른 대처를 보였다. '사실 무근'에 대해 빠르게 해명한 것. 선우재덕은 의혹이 불거진 뒤 몇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법률대리인과 대화를 나눈 뒤 이와 관련 해명을 빠르게 내놓은 상태.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 사이에서 빠른 대처가 가지는 힘을 보여줬으며 향후 '미투 운동'으로 인해 의혹이 제기된 이들에게 지침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