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박진희-신성록-봉태규-박기웅-정은채가 의미심장한 '동상이몽(同床異夢) 만찬'으로 긴장감을 드리운다.
절반의 반환점을 지난 SBS 수목드라마 '리턴(return)'(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제작 스토리웍스)은 의뭉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최자혜(박진희)와 오태석(신성록)-김학범(봉태규)-강인호(박기웅)-서준희(윤종훈) 등 '악벤져스 4인방'의 관련성이 조금씩 드러나는, 반전과 충격을 오가는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면서 안방극장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최자혜가 오태석을 안학수(손종학) 살인범으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되게 만드는 함정을 파고, 이를 수사하던 독고영(이진욱)이 최자혜가 과거 김정수(오대환) 동생 김수현 재판에서 좌배석 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놀라는 모습이 담겼다. 더욱이 10년 전 관련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을 간파한 독고영이 로쿠로니움 4병이면 '악벤져스 4인방'을 살해했음직한 데도 불구하고 염미정(한은정)과 안학수를 살해했다는 점에 집중하면서, 범인의 의도 파악에 나서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28일(오늘) 방송분에서는 박진희-신성록-봉태규-박기웅-정은채 등 이 한자리에 모여 의중을 알 수 없는 '동상이몽' 저녁 식사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다. 극중 강인호의 초대로 이뤄진 '악벤져스'들의 회동에 최자혜가 함께 참석, 식사를 나누고 있는 장면. 최자혜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얼굴에 머금고 대화를 건네고 있는 반면, 오태석(신성록)과 김학범(봉태규)은 불안한 표정을, 강인호(박기웅)는 날카로운 눈빛을, 금나라(정은채)는 불편한 듯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다.
더욱이 최자혜와 오태석, 김학범 강인호, 금나라는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만남에서도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가중시키고 있다. 과연 요주의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그들 사이에서 오가는 의미심장한 대화는 어떤 내용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진희-신성록-봉태규-박기웅-정은채의 '반전 회동' 장면은 최근 SBS 일산 제작센터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극중 최자혜를 의심하고 있는 오태석과 김학범, 그리고 친구들의 악행을 알게 된 강인호가 같은 자리에서 만남을 갖게 되면서,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면.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배우들은 신경이 곤두선 채로 대립인지 화해인지 알 수 없는 회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펼쳐냈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움직이는 동선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며 배우들은 각 캐릭터에 몰입,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배우들은 촬영이 잠시 중단되고 쉬는 시간이 되자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화기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장면에 대한 의견을 스스럼없이 나누면서 사소한 사건에도 박장대소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현장이 웃음바다를 이뤘다.
제작진 측은 "박진희-신성록-봉태규-박기웅-정은채가 한자리에 모인 이 장면은 28일(오늘)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신성록과 봉태규를 옥죄어 가고 있는 박진희와 친구들의 비밀을 알게 된 박기웅, 그리고 남편과 남편 친구들의 행동에 분노하고 있는 정은채 등 불신과 의심이 가득한 이들이 어떤 스토리 전개를 이끌어낼지, 그리고 이 자리에서 어떤 반전 결과가 펼쳐질지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리턴' 19, 20회 분은 28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