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실전 첫 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다.
윌슨은 27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13타자를 맞아 홈런 1개 포함, 6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했다. 수비 실책이 겹쳐 자책점은 2개였지만, 집중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전서 제구력과 경기운영에 관한 요령 등 과제를 확인했다. 투구수는 45개였고, 삼진 2개에 직구 구속은 최고 147㎞가 나왔다.
1회부터 불안했다. 선두 이용규를 투수 땅볼로 잘 처리한 윌슨은 하주석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정근우를 삼진 처리함과 동시에 2루 도루를 허용, 2사 2루에 몰렸다. 이어 김태균 타석에서 패스트볼이 나왔고, 김태균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2회에는 수비 실책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선두타자 최진행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윌슨은 제라드 호잉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이어 지성준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31㎞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장타로 연결됐다.
윌슨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오선진에게 우중간 2루타,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1,3루서 정근우에게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내주며 추가 2실점했다. 점수차는 0-5로 벌어졌다. 윌슨은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