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에서 가진 첫 연습경기에서 패했다.
LG는 26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7대9로 패했다. 24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는데, 삼성은 이원석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잡고, 박한이의 3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로 5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구속은 150㎞까지 나왔지만, 아무래도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첫 실전이다보니 제구가 흔들렸다. 투구수는 37개였고, 삼진은 1개를 잡았다.
1회말 1사 1루서 이원석에게 136㎞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소사는 2회 들어 4안타를 허용하고 추가 3실점했다.
LG 김현수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중월 솔로포를 때리며 연습경기 첫 아치를 그렸다. LG 좌완 최채흥의 137㎞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3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소사는 첫 등판이었는데 구속은 제대로 나왔지만 제구가 다소 덜 돼 피안타가 좀 있었다. 컨디션은 괜찮아 보인다. 수비는 연습대로 잘 되고 있고 타자들도 경기를 할수록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홈런은 쳤지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타석에서 감이 일정하지 않다. 좀더 경기를 치르면서 감을 익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