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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마일' 오타니, 뜨거웠던 시범경기 데뷔전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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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4)가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31개의 공을 던지며, 1⅓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기에 기록에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오타니의 첫 투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약 100명의 미디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오타니의 투구를 지켜봤다.

오타니는 1회초 조나단 비야르에게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네이트 올프를 삼진 처리한 뒤 최지만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폭투와 포수 마틴 말도나도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했다. 최지만은 3루까지 진루. 매니 피나를 포수 파울 플라이, 브렛 필립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첫 타자 키온 브록스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닉 프랭클린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임무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의 투구에 대해 '강렬하면서 변덕스러웠던 데뷔전이었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줬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시작일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오타니의 빠른 공 최고 구속은 97마일. 69마일의 느린 커브도 던졌다. 타자들이 오타니의 구위에 눌리는 모습이 보였다. 반면 공이 포수 앞에서 일찍 바운드되는 장면도 나왔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첫 등판인데 훌륭했다. 모든 구종을 던졌다.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나아가고 있는 단계다"라고 평가했다. 오타니 스스로는 "긴장하지는 않았다. 일본에서 투구한 것과 똑같았다. 현재 100% 상태는 아니지만 시작일 뿐이다. 더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밀워키에서 3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를 상대로는 볼넷 1개를 얻어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