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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허 재 감독 "라틀리프는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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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잘 아는 라틀리프, 기대보다 잘 할 것이다."

홍콩보다는 뉴질랜드전이 관건. 그리고 리카르도 라틀리프(라건아)는 기대치를 웃도는 실력으로 큰 도움이 된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허 재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답변이다.

허 감독은 2019 국제농구연맹(FA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홍콩전을 하루 앞둔 2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홍콩전에 관해서는 방심하지 않겠지만, 그보다는 뉴질랜드전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라틀리프는 벌써 기대치 이상의 기량으로 허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다음은 허 감독과의 일문일답.

-홍콩전에 관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홍콩을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초점은) 뉴질랜드전에 맞추고 있다. 또 지난번과는 달리 라틀리프가 합류했기 때문에 기존의 오세근 김종규 최부경 등과의 호흡이 중요해졌다. 또 양희종 같은 선수들과도 (라틀리프가) 호흡을 맞추는 데 훈련의 중점을 뒀다.

-지금까지 라틀리프와 두 차례 훈련했는데.

▶두 번 이라고는 해도, 사실상 어제 처음으로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라틀리프는 현대모비스와 삼성에서 뛰어서인지 한국 농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말하는 것을 곧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선수라서 기대치보다 더 잘할 것 같다.

-홍콩전 가드진 운용 계획은.

▶상황을 봐야겠지만, 최준용을 가드로 기용할 수도 있고, 이번에 새로 합류한 두경민은 슈팅 가드로도 쓸 수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가드진이 (수시로) 변하게 될 수도 있다.

-내일 경기에 못나오는 선수도 있나

▶현재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정규리그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라서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 그래도 팀 분위기는 좋다. 또 홍콩전에 라틀리프를 얼마나 기용해야할 지도 고민 중이다. 홍콩전보다는 뉴질랜드전을 대비할 수도 있다. 홍콩전은 부담을 느끼기보다 팀워크를 맞춰가도록 운용할 생각이다.

-홍콩에도 귀화 선수(던컨 리드)가 있는데.

▶2년 전에도 홍콩과 경기를 해봐서 그 선수(리드)에 대해 파악이 되어 있다. 신장이 좋고, 체격도 크지만 전반적으로 평범한 선수 같다. 신경 써서 막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방심하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수비에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