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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사전 리허설 폭로' 오동식, 조민기 성추행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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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기자회견 '사전 리허설'을 폭로한 연출가 겸 배우 오동식이 '역풍'을 맞고 있다.

최근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배우 조민기의 제자 성추행 사실을 오동식이 1년 전부터 알고도 침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주대 출신 연극배우 A씨(여)는 "지난해 초 오동식을 찾아가 조민기 교수 문제에 대해 도움을 청했으나 묵살당했다"며 "상황을 알리고 도와달라고 사정했지만 오씨는 피해자 이름이나 증거만 요구할뿐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최근까지 청주대에서 학생을 지도한 오씨 자신도 과거 학생들에게 성희롱은 물론 학생들과의 술자리나 공연 연습에서 폭언·폭행을 일삼았다고 했다. A씨는 "공연준비를 하면서 의상체크를 할 때 오씨에게 '가슴이 작다'는 말 등을 직접 들었다"며 "공연 중 노출이 불가피한 동작에서 시대상을 운운하며 속바지를 입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동식은 "피해 학생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지 않아 도울 수 없었던 것이지 묵살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시 조씨에게 이 문제를 물었으나 그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고, 피해 학생 이름 등도 알 수 없어 학교에 진상규명을 요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공연 의상 점검에서 신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여학생이 남성 역할을 맡게 돼 상의 속옷 착용을 언급했지 속바지에 대해 이야기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공연 연습 도중 학생들에게 폭언을 하고 소품을 집어던진 것은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청주대 졸업생 폭행 외에 다른 폭행이 있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