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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Live]女팀추월, 폴란드에 밀려 '올림픽 3연속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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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보름(25·강원도청)을 비롯, 노선영(29·콜핑) 박지우(20·한체대)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7~8위 결정전(결선 D)에서 경쟁자 폴란드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 최하위인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19일 '디펜딩챔피언' 네덜란드와의 준준결선 1조 레이스에서 3분03초76을 기록, 전체 7위로 결선 D에 편성된 한국은 폴란드에도 밀렸다.

준준결선 땐 노선영이 흰색 (1번), 김보름이 빨간색(2번), 박지우가 노란색(3번) 암밴드를 착용했다. '팀워크 논란' 후 치러진 이번 레이스에서도 색깔은 같았다. 준준결선 당시 한국은 2~8번째 바퀴까지 14초대의 랩타임을 유지했다. 9바퀴 째 15초18로 느려졌으나 10바퀴째엔 15초16을 찍으며 0.02초 앞당겼다. 그러나 노선영이 선두에서 후미로 빠진 11번째 바퀴부터 15초89로 확 떨어지더니 마지막 바퀴에선 무려 16초77까지 떨어졌다.

이번 레이스에서도 순번은 같았다. 단, 노선영의 암밴드가 흰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초반 김보름이 후미에서 뛰었다. 노선영은 중간. 박지우가 앞을 끌었다. 3바퀴 째부터 김보름이 치고 나왔다. 하지만 5바퀴 째 5초차였다. 결국 따라잡지 못했다. 한국은 폴란드에 밀렸다.

여자 팀추월은 8개팀 중 기록순으로 1~4위가 21일 준결선, 결선을 치른다. 1-4위, 2-3위의 맞대결을 통해 두 팀을 가리고, 결선에서 메달색을 가린다. 3명씩 이뤄진 2팀이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 400m 트랙을 6바퀴(남자 8바퀴) 돌아 최종 3번째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번 올림픽 최하위로 한국은 올림픽 3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보름 노선영은 2014년 소치올림픽 팀추월에 나섰다. 양신영과 함께 했다. 당시 일본과의 준준결선에서 패했다. 기록은 3분05초28. 평창올림픽 전까지 한국의 올림픽 여자 팀추월 최고기록이었다. 이어 노르웨이와의 7~8위 결선 D에서 3분11초54로 졌다. 노선영 이주연 박도영이 나섰던 2010년 밴쿠버올림픽 역시 결선 D에서 3분06초96으로 러시아에 밀렸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땐 출전하지 않았다.

후보선수 박승희(26·스포츠토토)까지 총 4명으로 나선 한국의 당초 목표는 준결선 진출이었다. 대회 개막 전 흐름은 괜찮았다.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는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 은메달조다. 3분06초67을 기록했다. 당시 다카기 미호를 앞세운 일본에 밀렸다. 일본은 3분00초08로 우승했다. 올림픽 대비 훈련 주행에서도 3분 초반대를 주파해 준결선 진출을 노려볼 만했다. 김보름은 대회 3000m에 나서지 않고 팀추월, 매스스타트 준비에 주력했다. 노선영은 1500m에 나서 1분58초75를 기록, 27명 중 14위에 오르며 예열했다. 그러나 준준결선에서 기대이하의 경기력으로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결선 D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준준결선에서 맞붙은 네덜란드는 디펜딩챔피언이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다. 네덜란드는 올림픽과 종목별세계선수권을 통틀어 최근 6번의 팀추월 레이스중 5번을 우승했다. 2015년 종목별세계선수권에서 일본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이 유일한 패배다. 최근 21번의 월드컵 시리즈 팀추월 경기에서도 네덜란드는 무려 12번을 우승했다. 일본이 9번을 우승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19일 한국과의 준준결선 레이스에서 2분55초61로 올림픽 신기록을 새로 썼다.

최근 모습으로 보면 일본이 가장 강력하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일본은 다카기 미호, 다카기 나나 자매와 사토 아야노로 팀을 구성해 평창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일본은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2분55초77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캐나다 캘거리 3차 대회에서 2분53초88, 미국 솔트레이크 4차 대회에서 2분50초87로 잇달아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했다.

팀추월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선 독일이 잇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선 '최강' 네덜란드가 첫 금메달을 따냈다. 평창에서 종목 2연패를 노린다. 이 밖에 폴란드가 올림픽 여자 팀추월에서 은1, 동1을 따냈고, 러시아가 동 2개를 따냈다. 캐나다와 일본이 각각 1번씩 은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