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가 평창동계올림픽 첫 2관왕에 올랐다.
알파인 스키 남자 복합(활강+회전) 첫 금으로 올림픽 무관의 한을 푼 그는 18일 자신의 주종목인 대회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및 생애 두번째 금메달이다. 히르셔는 회전에도 출전, 3관왕에 도전한다.
히르셔는 18일 강원도 평창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벌어진 평창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 1~2차 시기 합계 2분18초04로 가장 빨랐다. 그는 1차 시기에서 1분8초27로 가장 빨리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5번째로 슬로프를 탄 히르션는 완벽에 가까운 주행이었다. 약간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히르셔는 30번째로 2차 시기에 나서 1분9초77를 기록했다. 이변은 없었다. 그는 합계에서 2위 보다 1초27이나 빨랐다.
2위는 2분19초31의 헨릭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였고, 3위는 2분19초35의 알렉시스 핀투롤트(프랑스)였다.
이미 히르셔는 스키계에선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는 이번 2017~2018시즌 월드컵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우상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를 통산 우승에서 넘어섰다. 통산 55승으로 알파인 스키 월드컵 남자 최다 우승 2위로 올라섰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은 86승(스웨덴 잉에마르 스텐마르크).
히르셔는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전 랭킹 1위로 평창올림픽을 맞았다. 그는 이번 시즌 절정의 경기력을 유지했다. 히르셔는 이번 시즌 6차례 월드컵 대회전에 출전, 4차례 우승했다. 히르셔는 시즌 월드컵 대회전, 회전 그리고 종합에서 랭킹 1위를 달렸다.
그는 평창올림픽 첫 종목인 복합(13일)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무관 설움을 떨쳤다. 히르셔는 스키 황제로 통했지만 2014년 소치대회에선 회전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평창에선 진정한 황제로 등극했다.
평창=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