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9년 전 마약 밀반입 및 투약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모델 겸 배우 예학영이 이번엔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지난 17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예학영을 술 마시고 운전함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예학영을 불러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예학영은 지난 16일 오전 7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입구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포르셰 차량을 세워두고 잠을 자다 경찰에 적발됐다. 발견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면허 정지 수준이다.
예학영은 2001년 모델로 데뷔,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4'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마약류인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밀반입해 동료 주지훈, 윤설희, 지인 전모 씨 등과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안겼다. 법원은 예학영에게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법원의 선고 이후 예학영은 방송 활동을 중단, 자숙에 돌입했고 2011년 Mnet '세레나데 대작전'으로 2년 만에 복귀했다. 복귀 당시 예학영은 "부정적으로 보실 분들 많겠지만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사과글을 게재했다. '세레나데 대작전' 이후 2012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2' 서울 지역 예선에 참여, 영화 '배꼽'(13, 박보상 감독) '바리새인'(14, 정영배 감독) 등에 출연하며 다시금 재기를 알렸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해 3월 부친상까지 당하며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됐다.
그러던 중 예학영은 올해 설 연휴인 16일 음주운전까지 적발되며 논란의 방점을 찍었다. 마약으로 대중에게 충격을 안긴 9년 만에 다시금 논란을 일으킨 예학영이다. 꿈을 채 펼쳐보지 못하고 계속된 논란으로 얼룩진 예학영에 대중은 비난과 함께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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