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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맛"…'냉부해' 알베르토X안정환, 伊음식에 취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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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냉부해' 알베르토 몬디와 안정환이 이탈리아의 맛을 살린 맛에 감탄했다.

12일 JTBC '냉장고를부탁해'에는 설특집으로 알베르토 몬디와 샘 오취리가 출연했다. 이날 7인의 국가대표 셰프 외에 도전자 셰프로는 토니정이 출연했다.

알베르토는 한국생활 11년차 이탈리아 사랑꾼, 샘 오취리는 10년차 가나 원빈으로 소개됐다. 두 사람은 시청자들에게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돈 많이 버시고 건강하시라"고 축복했다. 미카엘은 한국 생활 16년차임에도 "알베르토와 샘이 더 한국말을 잘한다"면서 "전 한국말을 길에서 배워서 그렇다. 욕은 진짜 잘한다"며 웃었다. 오취리는 "두 사람 다 영어를 잘 못한다. 셋이 모이면 한국말이 제일 편하다"고 밝혔다.

이날 MC김성주는 "전통의 축구강국 이탈리아와 가나 게스트다. 그런데 둘다 이번 월드컵에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알베르토는 "오늘 설마 축구 얘기 안하시겠지 생각했다"며 좌절했다. 안정환은 "샘과 다른 방송에서 만났는데, '형 축구 잘해요?'라고 묻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알베르토는 "안정환은 너무 유명한 분이다. 세리에A의 황금기에 뛰었다. 그때 세계 최고 선수들이 이탈리아에서 뛸 때 한국 최초로 이탈리아에서 뛴 선수"라며 "이탈리아 전에서 골든골을 넣었다. 잘 못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웃었다. 이어 "이탈리아 사람들이 안정환 싫어한다는 건 거짓말이다. 축구 팬은 상대팀 선수를 싫어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모레노 심판 때문에 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알베르토는 두부 요리와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주문했다. 그는 "유럽 두부는 맛이 없는데 한국 두부는 맛있다", "냉장고에 이탈리아 요리 재료가 많다. 오랜만에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먹고 싶다"고 설명했다. 알베르토의 냉장고는 각종 고기를 비롯해 십수개의 이탈리아 소스와 각종 치즈, 팩와인, 복분자주, 앤초비, 케이퍼, 고등어, 제주 은갈치, 이탈리아 전통빵, 닭발 등 풍부한 음식재료가 가득했다. 두부 요리는 유현수와 이연복, 이탈리아 요리는 샘킴과 토니정이 맞붙었다.

유현수는 된장소스를 곁들인 두부굴림만두와 두부 젤라또를 더한 '두부 맛있또'를, 이연복은 "중식 말고 다른 걸 보여드리겠다"면서 튀긴 두부 속을 파낸 뒤 비빔면 파스타로 채우고, 중국식 소스를 더한 '알짜배기 두부'를 선보였다. 알고보니 이연복은 '두부요리 무패'의 기록을 자랑했다. 두 셰프는 시간에 쫓겨 만두를 맨손으로 집어내는가 하면, 뒤늦게 소스를 뿌리는 등 폭풍 같은 요리를 선보였다.

알베르토는 이연복의 퓨전 요리에 대해서는 "중국과 이탈리아 스타일이 조화됐다. 거기에 파스타는 완벽하다"며 감탄했다. 오취리는 "중국인데 중국 아닌 한국 같은 맛이다. 진짜 맛있다. 입에서 녹는다"며 웃었다.

알베르토는 유현수의 요리에 대해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새롭다. 진짜 맛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알베르토는 "두부보다 젤라또가 훨씬 성공한 것 같다. 아이스크림보단 무스 느낌"이라며 밝게 웃었다. 오취리는 "아이구야, 내 스타일이 아니다. 조금 싱겁다"면서 "고급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이 허세 부릴 때 먹는 요리"라고 평하는 한편, 젤라또에 대해서는 "바로 장사해도 될 것 같다. 여름용 히트아이템"이라고 감탄했다.

알베르토는 "완성도는 이연복 셰프 요리가 더 좋았다. 하지만 유현수 셰프는 내 인생의 두부요리다. 정말 독특하고 맛있었다"며 유현수 셰프의 손을 들어줬다.

토니정은 "인간미 넘치는 요리를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며 '알.파.고(알프스에서 먹는 파스타와 고기요리)

를 제시했다. 샘킴은 '어서와 이런 바칼라는 처음이지'라며 가자미-고등어 바칼라, 그라냐노 파스타, 앤초비를 잔뜩 넣은 샐러드를 준비했다. 알베르토는 "바칼라가 바로 제가 살던 베네치아 대표 요리"라며 반가워했다.

알베르토는 샘킴의 요리에 대해 "그야말로 정통 파스타다. 완벽한 이탈리아 요리"라며 감탄했다. 특히 안초비와 모차렐라 치즈, 레몬이 곁들여진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