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노우보드 스타 탄생에 미국이 환호하고 있다.
스노우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세계랭킹 1위 클로이 김(17·미국)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서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클로이 김은 12일 평창 휘닉스스노우파크에서 벌어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노우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전체 1위(95.50점)로 통과했다. 예선 1차에서 91.50점을 받은 클로이 김은 1,2차 모두 24명 중 유일하게 90점대를 돌파했고, 2위 류지아유(87.75점·중국), 3위 마쓰모토 하루나(84.25점·일본)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로 결선에 올랐다.
한국계 미국인인 클로이 김은 '천재소녀'로 불리는 스노우보드 스타다. 2016년 US 그랑프리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최초로 1080도 3회전에 성공했고, 100점 만점을 받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량만 놓고 보면 2014년 소치올림픽에도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지만, 당시 13세로 나이 제한(만 15세 이상)에 미달돼 출전하지 못했었다. 클로이 김은 부모님의 조국이자 많은 친척들이 살고있는 한국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스타' 탄생에 미국도 클로이 김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예선전 경기가 끝나자마자 결과를 속보로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야후스포츠'는 '황혼기에 접어든 숀 화이트 다음 스노우보드 스타가 누구인지 궁금할 것이다. 평창올림픽이 시작된지 1주일도 안됐지만 정답은 명확하다. 바로 클로이 김'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