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평소 성실한 이미지와 선한 영향력이 결정적"
약 15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공연이었다. 평창올림픽을 맞아 북한 예술단이 서울에서 공연을 펼친 것. 이 의미 있는 무대의 마지막에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올라 합동무대를 꾸몄다. 궁금증은 자연스럽게 증폭되고 있다. 왜 서현이었을까.
서현은 앞서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북한 예술단과 무대를 선보였다.. 북한예술단의 마지막 공연에 예고 없이 깜짝 등장,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다시 만납시다'를 부른 것. 현장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나왔고, 서현이 북한 가수들과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떻게 성사된 무대일까. 이 섭외가 당일날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중. 서현의 에이전시 측은 이날 스포츠조선에 "청와대에서 '꼭 참석해줬으면 좋겠다'고 출연을 요청했다.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갑자기 연락받고 무대에 오른 것이었는데, 두 곡을 요청했고 그 중 한 곡은 그날 익혀서 무대에 올랐다. 갑작스럽게 결정돼 무대 리허설 등을 할 시간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서현이었을까. 청와대 측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평소 성실한 이미지와 선한 영향력이 결정적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인지도가 높은 가수를 섭외 해야 했고, 서현 씨 측에서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밝혔다.
한편 서현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최근 MBC '도둑놈 도둑님'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며, 이보영, 최강희, 김서형, 유인영 등이 소속된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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