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디베이스가 '슈가맨2'을 통해 데뷔 17년만에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원조 힙합돌 디베이스는 11일 방송한 JTBC '슈가맨2-방부제 특집'에 출연해 "마지막 무대"라고 발표하며 오랜 숙원이었음을 알렸다.
이날 디베이스 멤버 송지훈, 제드, 오수안, 남현준은 2001년에 데뷔해 당시 1,2집 활동을 마지막으로 사라진 이유에 대해 "당시 이현도 형이 처음 만든 힙합돌이었다. 2집까지 활동했는데 힙합 음악으로 완전히 대박을 치지 못하니까 음악 스타일을 바꿔서 뽕댄스를 해보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저희는 원래의 음악 스타일을 지키고 싶었다. 그렇다면 이대로 끝내자. 스웨그를 지키자고 멤버 전원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팬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저희를 사랑해주셨던 팬분께 크게 실수했다는 생각을 지금까지도 많이 하고 있다"며 "저희가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한 것도 아니고 당시에 어떤 말씀도 못해 드렸다. 오랜 시간 저희를 기다려준 팬들도 있었을텐데 늘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디베이스는 "그래서 오늘 2018년 2월 12일 자정부로 공식 해체를 선언한다"고 말하며 "오늘이 저희의 마지막 무대다. 그동안 저희를 사랑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데뷔 17년만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유희열 유재석 2MC 및 패널들은 그들의 뭉클하고 남다른 팬 서비스에 "멋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멤버들은 근황을 공개했다. 디베이스 제드는 최근 득남했고, 오수안은 회사원이 됐다. 송지훈은 크레용팝, 황치열 등을 프로듀싱하며 여전히 뮤지션의 길을 걷고 있었다. 특히 남현준은 꽃차 소믈리에라는 특별한 직업을 공개하면서 '슈가맨2' 진행자들에게 맞는 꽃차를 갖고와 시음회를 열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디베이스는 2001년 1집 앨범 'D.Bace Vol.1'로 데뷔해 타이틀곡 '모든 것을 너에게'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당해 KMTV 가요대상 그룹부문 올해의 신인가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3년 8월 정규 2집 앨범인 'The Return'으로 컴백, 타이틀곡 'GO'로 활동했다. 그러나 2집 활동 종료와 함께 멤버들의 탈퇴가 이어졌고 결국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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