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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소식] '첫 실전' 김진욱 감독 "선수들 움직임,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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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움직임, 매우 고무적이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첫 실전에서 패했지만, 만족감을 드러냈다.

kt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1대4로 졌다.

이 경기는 미국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t의 첫 실전경기였다. 한국 프로팀 통틀어 가장 먼저 치르는 실전이기도 했다. kt는 캠프지인 투손에서 차로 약 2시간 걸리는 이동이 있어 베테랑, 주전급 선수들을 많이 제외하고 젊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로 심우준-하준호-정 현-남태혁-오태곤-오정복-김동욱-이해창-이창진이 출전했다. 선발은 주 권이었다.

선취점은 니혼햄 몫이었다. 니혼햄은 3회말 9번 스기야가 kt 두 번째 투수 김용주로부터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스기야가 휘두른 방망이에 공이 제대로 찍혀 맞았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하지만 kt는 6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이창진의 볼넷, 하준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3번 정 현이 이구치를 상대로 동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하지만 kt는 이어진 1사 2, 3루 역전 찬스에서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뒤집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리고 결국 8회 무너지는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kt는 선발 주 권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 무사 1, 2루 위기를 허용했지만 상대 희생번트 실수로 3루와 1루에서 주자 2명이 동시에 아웃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두 번째 투수 김용주도 홈런은 맞았지만 2이닝을 잘 막았다. 이어 배우열-홍성무가 5회와 6회를 완벽하게 막았다. kt는 7회말 박세진이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닝 마지막 타자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kt는 8회 등판한 강장산이 무너지며 상대에 경기를 내줬다.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한 강장산은 4번 요구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 6번 와타나베에게 1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서 7번 이시이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말았다. 시미즈에 또 볼넷을 내준 강장산은 투수 중 유일하게 한 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위기 상황서 엄상백이 올라와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는 9회초 역전을 노렸지만 상대 투수 이시가와의 호투에 막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양팀 감독 합의 하에 kt가 진 상황에서도 니혼햄이 9회말 공격을 끝까지 했다. 9회에는 이종혁이 올라 무실점 호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첫 경기였는데, 젊은 선수들이 준비를 아주 잘해줬다"고 말하며 "결과를 떠나 잘했다. 움직임이 좋았다. 지난해 니혼햄전과 비교하면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투수들에 더 만족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다 잘했는데, 굳이 꼽자면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주 권의 자신감이 좋았다"고 말하며 "타자들은 오늘 땅볼이 많이 나왔다. 변화구 대처 능력은 보완해야 한다. 다만, 첫 실전 경기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날 좌익수로 첫 실전을 소화한 오태곤에 대해 "햇빛 때문에 공 따라가는데 애는 먹었지만 좋은 센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올해 개막이 빨라 일찍부터 준비했다. 선수들 움직임을 보니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