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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계약위반 사태 줄소송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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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일부 구단들의 계약위반 사태<스포츠조선 2월 6일 보도>가 법적 줄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Korea)는 7일 "김영도 김원민 박성진 등 FC안양 선수 3명과 포항 스틸러스의 이명건이 구단 측의 계약 위반 행위로 불이익을 받고 있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성남 남준재가 구단을 상대로 미지급 급여 소송을 낸 데 이어 유사한 사건으로 인한 소송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FIFPro Korea에 따르면 FC안양의 김영도 등 3명은 2019년 12월 31일까지 계약이 돼 있으나 2017년 12월 초 훈련에 참가하지 말 것을 통보받았으며 2018년 1월분 급여도 지급받지 못한 상태다.

안양 구단은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3명을 포함 총 6명이 훈련에 참가시키지 않은 상태였다가 6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하도록 조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김영도 등 3명은 FIFPro Korea와 협의한 끝에 훈련 복귀와는 별개로 미지급 급여에 대한 권리를 찾기 위해 소송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게 포항의 이명건도 비슷한 사례로 인해 계약위반 행위에 따른 불이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IFPro Korea는 "이명건의 경우 2021년 12월 31일까지 계약이 돼 있음에도 지난달 13일 문자 메세지를 통해 해고 통지를 받았고, 팀 훈련에서도 배제돼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명건 측은 포항 구단의 일방적인 계약위반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보고 계약위반에 따른 위약금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지난 1일 제기했다. 이명건과 포항 구단간의 계약서에 따르면 계약위반의 경우 1억5000만원을 위약금으로 지급하도록 명시돼 있다는 게 FIFPro Korea의 설명이다.

FIFPro Korea의 김훈기 사무국장은 "선수들이 당연한 부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상황이 안타깝다. 해외에서는 다년계약 하면 연봉은 계약서대로 보장을 받는다 . 한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선수들이 축구 외적인 부분으로 신경써야 할 것이 너무 많다"면서 "협회, 연맹, 구단, 선수협 모두가 지금의 현실을 인지하고 함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는 "이번 소송에 관련된 행위는 명백한 계약위반에 해당한다 . 선수들이 더이상 인권보호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연맹과 선수협이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