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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성현아 불참'>'파도야 파도야'..예상 못한 '배려'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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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성현아의 불참'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은 제작발표회였다. 행사 현장에 등장한 8명의 배우들보다 성현아 한 명의 존재감이 더 컸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TV소설 '파도야 파도야'(이현재 이향원 극본, 이덕건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 됐다. 기존에 알려졌던 참석자는 조아영 이경진 장재호 정헌 정윤혜 노행하 김견우 성현아 이경실이었지만, 성현아가 돌연 불참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참석자가 조정됐다. 이중 성현아만 홀로 불참, 조아영, 이경진, 장재호, 정헌, 정윤혜, 노행하, 김견우, 이경실이 제잘발표회 현장에서 기자들을 맞았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되기 전 '파도야 파도야'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성현아가 '파도야 파도야' 제작발표회에 불참하게 됐다. 기존 참석자 명단에 있었지만, 제작진이 어제 밤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밤 제작진으로부터 불참을 통보 받았지만, 이 사실에 대해 취재진에게는 제작발표회 시작 직전까지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다. "성현아가 왜 참석자 명단에 보이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제야 사실을 밝힌 점 또한 의문을 남겼다.

'파도야 파도야'는 조아영의 달샤벳 출신 배우인 조아영의 첫 주연작으로 화제몰이를 먼저 했고, 성현아의 복귀작이자 이경실의 복귀작으로 시선을 모았다. 지난 2010년 A씨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한 대가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으로 약식기소 됐으나, 직접 정식 재판을 청구해 2016년 6월 무죄를 선고 받았은 뒤 성현아가 7년 만에 선택한 작품이기에 관심은 더 컸다. 이날 모인 취재진 대부분은 '성현아의 복귀작'을 취재하기 위해 자리에 참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사실상 드라마보다 성현아에 대한 관심이 더 컸던 것이다.

성현아 측은 "작품이 주목을 받아야 하는데, 자신이 더 주목을 받을까 부담스러워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받아야 했을 작품보다 자신에게 관심이 쏠릴까 걱정했고 이를 배려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성현아의 희망과 달리 관심은 오히려 불참한 성현아에게 더 많이 쏠리게 됐다. 포털사이트 역시 '파도야 파도야'에 대한 기사보다 성현아가 불참했다는 사실을 먼저 반영했다. 배려에 대한 기대와는 달랐던 결과였다.

어찌 되었든 '파도야 파도야'는 오는 12일 오전 9시 첫 방송을 시작한다. '성현아의 복귀작'이자 '성현아가 제작발표회에 불참한 작품'으로 시선몰이를 했던 '파도야 파도야'는 먼저 그려보겠다던 따뜻한 힐링극이자 가족극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