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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스톱' 호통판사 천종호 "방치되는 소년범 7만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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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 아이 괴롭힐 때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아버지 가슴에 왜 못을 박느냐?"

법정에서 소년범을 꾸짖는 벼락같은 호통으로 널리 알려진 천종호 판사(부산 가정법원)가 MBC 신개념 귀호강 토론쇼 '도올스톱'을 찾는다.

천 판사는 법정에선 더할 나위 없이 엄격하지만, 법정 밖에선 소년범들을 위해 갖은 뒷바라지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국내 소년범 숫자는 7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중범죄를 저지른 5천여 명은 소년원과 소년교도소 등에 수용되지만, 나머지 경미한 비행을 저지른 7만여 명은 사실상 방치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도올과 천 판사는 이번 토론에서 열악한 소년범 수용시설 실태와 함께 효과적인 재범 방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천 판사는 또 법원의 위탁을 받아 비행 청소년을 보호 양육하는 '청소년회복센터'의 운영 과정에서 느낀 소회도 털어놓는다. 청소년회복센터는 소년법상 경미한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 가정으로, 주로 가정이 해체됐거나 부모가 자녀를 보호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머무는 곳이다.

한편 도올 김용옥은 소년범 문제를 다룬 천종호 판사의 책과 각종 자료를 읽으며 "가슴을 치며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고 밝혀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소년범 문제 해법을 다룬 도올과 천종호 판사의 만남은 오늘 밤 12시 10분 방송된다.

'도올스톱'은 가짜 뉴스와 혼란스러운 여론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짚어보는 '신개념 귀호강 토론쇼'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오는 8일까지(월~목) 총 8회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