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터뷰②] 원진아 "리틀 수애? 말도 안돼..언급도 죄송"

by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처음엔 대선배 수애와 닮아 관심을 받았고,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호평도 받아냈다. 이제는 배우 원진아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인 야심찬 신인배우다.

원진아는 시청자들과 관객들에겐 아직도 낯선 배우다. 영화 '오늘 영화'(2014), '퇴마 : 무녀굴'(2015), '캐치볼'(2015), '중고, 폴'(2015), '섬. 사라진 사람들'(2015) 등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으며 대작 영화인 '밀정'(2016)과 '강철비'(2017)에서 얼굴을 보였다. 미니시리즈 주연은 첫 작품. 우려도 있었지만, 드라마가 시작한 뒤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원진아는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통해 하문수로 변신, 시청자들의 무한한 응원과 사랑을 받아냈다.

일명 '리틀 수애'였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 속 원진아의 연기를 제대로 지켜보기 전까지는. 원진아의 연기가 브라운관으로 펼쳐진 뒤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원진아는 원진아였다.

"(리틀 수애라는 수식어가) 너무 감사하기도 하지만, 사실 너무 말도 안되죠. 너무 죄송해요. 사실. 자꾸 언급되시는 것도 죄송스럽고요. 그래도 그런 얘기를 해주시니 한 번 더 저를 봐주시는 것도 있고 감사하죠.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제는 시작이다 보니, 원진아라는 사람의 다른 색도 보여드려야죠. 그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

'원진아라는 색을 보여드리고 싶다'던 그는 아직도 자신의 색을 찾는 중이다. 각자가 가진 색이 다르기 때문에 보여줄 것도 더 다양할 것이라는 설명에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욕심도 드러났다.

"저는 모든 배우들이 그런 것처럼 다 각자의 색은 다른 거 같아요. 어떻게 찾느냐 어떤 색을 더 많이 보여주느냐가 중요한데 그건 앞으로 해봐야 알 거 같아요 저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몰라요.성격이 분명 다른 부분도 많은데 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은걸 발견했고 배우기도 해서. 이왕이면 다양한. 이것저것 많은 걸 보여주고 싶어요."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원진아가 가진 색은 드러났다. 현실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인물인 하문수를 연기한 원진아는 자신과 비슷한 모습이 문수에게도 남아 있어 연기를 하기에 편안했다는 말도 했다. 실제로 원진아도 장녀였고, 문수 또한 엄마의 고민 상담사를 자처하는 장녀였다. 다만 다른 부분이 있다면, 원진아는 문수보다 더 밝고 활기차다는 점이었다.

"저랑 닮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문수가 판타지적 인물은 아니잖아요. 문수와 같은 입장이었던 사람들도 분명 있었을 거예요. 저 역시 첫째라서 그걸 좀 더 공감할 수 있었고요. 엄마한테 제 아픔을 얘기해서 어리광을 부리기 보다는 실제로 엄마가 힘들다고 저한테 얘기하시는 부분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대부분 장녀들이 그런 점에서 공감하시더라고요."

청순한 외모로 주목을 받았던 원진아이기에 색다른 모습까지 전부 보고 싶은 팬들의 마음도 있을 것. 물론 '강철비'에서는 발랄한 아이 같은 모습을 연기할 수 있었다지만, 대중들은 더 다양한 원진아가 궁금하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은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 '돈'에서 색다른 원진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이번에는 조금 더 똑똑하고 냉정한 인물로 나와요. 남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뭐든 하는 브로커죠. '그사이'에서는 제가 상처를 가진 한 여자의 감정을 연기했다면, '돈'에서는 남자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는 느낌을 살려봤어요. 직장인 여성분들도 많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실제의 원진아는 조금 더 터프하고 털털한 편. 청순가련 여주인공이라기 보다는 활발한 20대 여성에 더 가까웠다. 이 때문에 '걸크러시'가 느껴지는 역할까지 소화하고 싶다는 말도 털어놨다.

"저는 스타일의 변화도 해보고 싶고, 터프한 것도 해보고 싶어요. 뭔가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액션에도 완전 관심이 많거든요. 제가 몸을 잘 움직이기도 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성격이라서요. 악역도 완전 해보고 싶어요. 멜로도 잔잔한 멜로를 해봤으니 완전 감정이 센 멜로도 해보고 싶고요.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아요. 그리고 저는 반전을 노리고 있어요. 왠지 저를 보시면 액션을 못할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텐데 사실 저는 몸 움직이고 몸으로 하는 거 완전 좋아하거든요. 반전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 같아요!"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