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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에 재도전 다저스, 스프링캠프 컨셉트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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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올해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유력하다. 나아가 월드시리즈 진출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른 다저스는 포지션별 핵심 선수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 블루'는 2일(이하 한국시각)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스프링캠프 구상을 소개하며 '다저스는 지난 시즌의 선수층이 올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몇몇 포지션에서 효율적인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팬 페스트 자리에서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이 벌어질 포지션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야수들이 과도하게 많고, 불펜도 경쟁 양상이며, 5선발도 찾아야 한다. 경쟁이 벌어진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일단 외야진 중 크리스 테일러를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를 우익수로 점찍었다. 나머지 좌익수 자리를 놓고 작 피더슨, 맷 켐프, 앤드류 톨스, 키케 에르난데스, 알렉스 베르두고가 경쟁을 하게 된다.

선발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류현진으로 채워진다고 다저 블루는 전했다. 전제 조건은 이들이 모두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부상자가 생길 경우 대체 자원도 풍부하다. 워커 뷸러, 브록 스튜어트, 로스 스트리플링이 선발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

포수는 야스마니 그랜달과 오스틴 반스의 2파전이다. 지난 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 막판과 포스트시즌서 반스가 더 많이 중용됐다. 로버츠 감독은 "물론 야스마니가 시즌 내내 많은 역할을 했지만, 포스트시즌서는 오스틴이 대부분 뛰었다"면서 "지난 시즌 후반기 상황이 그랬기 때문에 나온 결정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야스마니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다시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다. 둘의 경쟁은 좋은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야진은 주전이 거의 정해진 상황이다. 1루수 코디 벨린저, 2루수 로간 포사이드, 3루수 저스틴 터너, 유격수 코리 시거가 올해도 선발로 나설 공산이 크다. 로버츠 감독은 "터너와 시거는 스스로와의 싸움이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그들도 원할 것"이라고 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건재한 불펜진도 믿을 만하다. FA 시장을 통해 브랜든 모로가 나갔지만, 페드로 바에스와 조시 필즈, 토니 싱그라니, 애덤 리버라토어 등 양과 질에서 떨어질 것이 없다. 선발 후보이기도 한 스튜어트와 스트리플링, 뷸러 등도 얼만든지 불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FA 시장에 아직 남아있는 다르빗슈 유를 다저스가 다시 데려올 공산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팀 연봉에 여유가 없는데다 지금의 멤버로도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다저스는 오는 14일 투수와 포수를 먼저 소집하고, 20일 나머지 야수들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