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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영상]최문순 지사의 영어스피치 "평창-평양 헷갈리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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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평창! 웰컴 투 강원도! 아이 두 리얼리 리얼리 러브유!(Welcome to Pyeong Chang! Welcome to Gangwondo! I do really really love you!)"

1일 평창동계올림픽 평창선수촌 개촌식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영어 축사는 쉽고 짧고 강렬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원도 평창에 온 전세계 선수들에게 누구나 이해할 만한 쉽고 친근한 영어로 거침없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개최도시의 수장인 최 지사 특유의 소탈한 영어 인사는 객석과 자원봉사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최 지사는 평양-평창 에피소드도 직접 영어로 이야기했다. "많은 이들이 '평창'과 '평양'을 헷갈려 한다. 평창과 평양을 다르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면서 "4년 전 평창에서 국제회의가 있었는데 케냐 대표가 평양으로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화다. 다행히 여기 오신 분들은 아무도 헷갈리지 않으셨다"는 조크를 던졌다. 지난 2014년 10월 케냐 마사이족 사피트가 평창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려다 현지 여행사의 실수로 평양으로 갔던 웃지 못할 해프닝을 언급했다.

이어 최 지사는 쉽고 명확한 영어로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올림픽'의 의미와 취지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평창과 평양이 함께 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여러분 모두 잘 아실 것이다. 이것은 '평화(Peace)'를 상징한다. '평화올림픽'에 오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한다!"며 활짝 웃었다.

바흐 IOC위원장을 향한 유쾌한 코멘트를 이어갔다. "오늘 바흐 IOC 위원장과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과 점심을 함께했는데, 강원도 명예도민을 뜻하는 '강원도 명예감자'로 위촉하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하셨다"는 발언에 바흐 위원장이 '파안대소'했다.

공식 개촌식 직후 인터뷰에서도 최 지사는 북한과의 체육 교류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지금 당장 계획은 없지만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강원도가 참가하기로 합의했다. 6월 평양에서 열리는 유소년축구대회에도 강원도가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역대 최고 수준의 문화올림픽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선수들이 낮에는 치열하게 경기하고, 경기 후에는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친선공간, 평화공간을 만들 것이다. 올림픽 기간 열리는 공연만 400개가 넘는다. 어떤 올림픽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문화올림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