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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야 "'김종국 조카' 타이틀, 누구도 원망한 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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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2009년 데뷔한 10년차 가수지만, 수식어는 '김종국 조카', '마이티걸' 등이다. 소시지 야채볶음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어감에 '소야'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이들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이 전부. 가수 소야의 이야기다.

그간 기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자신을 둘러싼 외부적인 요인 탓에 관심은 받았지만, 정작 이 관심이 음악으로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제대로 된 솔로 앨범 한 장 낼 수 없었던 환경 탓이다.

이번에는 이를 모두 극복해내겠다는 각오다. 실력으로 보여주고 보란 듯이 증명하겠다는 포부. 소야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0년 만에 내는 첫 솔로 앨범으로.

야심차게 시작하는 '컬러프로젝트'. 그 포문을 여는 곡이 31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싱글 앨범 '컬러 프로젝트-SHOW'다.

"첫 솔로 앨범이고 드디어 앨범이 나온만큼 남다른 각오로 나오게됐어요. 이번 신곡은 트렌디한 장르입니다. 트로피컬하우스 스타일의 EDM 곡입니다. 공백기도 있고, 활동도 못해서 두려움이 있어요. '다시 나를 봐주실까, 내 노래를 좋아해주실까' 그런 생각이요. 이번 신곡에는 '마음고생했던 것들 떨쳐버리고 진정한 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다짐과 각오도 담겼습니다."

소야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달부터 6월까지 모두 4장의 앨범에 각각의 스토리와 컬러로 채운다. 이번에 공개하는 첫 번째 컨셉트 컬러는 '레드'로 홍콩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 등 영상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내 자신을 찾는다'는 의미로 뛰어다닌다고.

"마이티걸 피쳐링가수로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제는 저의 음악을 하고, 그렇게 관심 받고 싶어요. 올해는 2개월마다 한번씩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찾아 뵐 수 있을 거 같아요. 2009년도에 데뷔했는데, 첫 솔로 앨범을 10년 만에 내는 겁니다. 이런 기회가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제서야 제대로 된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죠. 설레기도 하고 기분이 좀 들뜨는 것 같기도 해요."

그간 도전을 멈췄던 것은 아니다. 소야는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컴백을 꾸준히 기다려왔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좌절되고 말았다.

"쉴 때 좌절도 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그냥 허송세월할 것이 아니고 준비를 했는데 엎어진 적도 많고요. 그러다 보니 지치기도 하고, '솔로 앨범을 못내는 운명인가' 그런 생각에 비관적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어요. 저로써는 되게 큰 도전이에요.

데뷔와 함께 외부적인 요인으로 크게 주목 받았다는 것은 양날의 칼이었다. 터보 김종국의 5촌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이 여기에만 관심을 갖다보니 정작 자신이 어떤 가수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삼촌 덕분에 데뷔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사실 '김종국 조카'라는 타이틀에 대한 거부반응은 없어요. 제가 그 타이틀을 뛰어넘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니까요. 삼촌도 이번에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는 것이 최선일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소야는 "누군가가 '어떤 노래 좋아해하느냐'고 물었을 때 '소야'라는 이름이 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