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리그최강 NC 불펜 연봉, 기대만큼 잘챙겨줬나

by

지난 해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해 선전하기까지 일등공신은 불펜 투수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진이 일찌감치 무너진 상황에서 막강 불펜의 힘은 NC의 마운드를 든든히 떠받쳤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두산 베어스(4.31)에 이은 2위(4.32)였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33으로 10개팀중 가장 낮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587⅔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완봉투도 가장 많은 10번이나 했다.

원종현 김진성 이민호 임정호 임창민 윤수호 등 불펜투수들은 올해도 선발진을 젊은 투수들로 채울 수 있게한 원동력이다. 이들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면 쉽게 20대 투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 힘들다. 지난 해와 올해 뿐아니라 2014년부터 이들은 NC경기의 후반을 제대로 책임졌다.

NC는 29일 2018년 연봉협상 완료를 발표했다. 권희동은 6800만원에서 1억3100만원으로 92.6%가 인상돼 전체 선수단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장현식은 1억200만원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고 나성범은 팀 간판타자답게 억3000만원으로 22.9% 인상됐다.

그렇다면 불펜 투수들은 얼마에 사인을 했을까. 우선 윤수호는 지난해 2700만원에서 올해 4700만원으로 74.1%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투수 중에는 가장 높은 인상률이긴 하지만 애초에 지난해 받았던 연봉이 낮은 편이었다. 윤수호는 지난 해 40경기에 등판해 2승1패-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지난 해 29세이브-3.68을 기록했던 마무리투수 임창민은 2억 5000만원으로, 10%이상 인상된 금액을 받게 됐다. 69경기에 등판해 10승6패15홀드-3.61을 기록한 김진성 역시 27.8%가 인상돼 2억 3000만원으로 2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68경기에서 3승6패22홀드-4.39를 기록한 원종현은 1억8500만원으로 32.1% 상승했다. 이민호는 17.5%인상돼 1억8800만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60경기에서 5승1패3세이브6홀드-4.06을 기록했다.

반면 이재학과 최금강은 각각 약 5%에서 10%가량 삭감됐다. 이재학은 28경기에서 5승7패-5.67로 썩 좋지 못했고 기대를 모았던 최금강도 5승3패-7.33으로 부진했다.

선수들은 부족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적정선에서 계약을 한 셈이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거나 홀드 세이브 혹은 승수가 더 많았다면 이들의 연봉 인상률은 더 높았을 수도 있다.

이제 연봉 협상을 모두 끝냈고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일만 남았다. 프로 선수이니 더 높은 인상율을 위해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수밖에 없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