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는 것은 그만큼 팀에서 기대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2018년 KBO리그 10개 구단 스프링캠프에 1,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21명의 루키가 참가한다.
가장 많은 신인 선수를 참가시킨 팀은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다. 각각 4명씩 포함됐다. NC는 지난해에도 4명을 데리고 갔다. 1차 지명으로 뽑은 마산고 출신 우완 투수 김시훈과 2차 1번으로 영입한 세광고 포수 김형준, 충암고 좌완투수 김재균, 경성대 출신 공수빈이 1군 캠프에서 훈련을 한다. kt도 1차 지명 김 민과 2차 1번으로 뽑은 강백호를 포함시켰다. 지난해 드래프트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강백호가 전지훈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강백호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모두 투수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3명씩 데려간다. 삼성은 1차 지명으로 뽑은 최채흥을 눈여겨 보고 있다. 5선발감으로 생각하고 전지훈련을 통해 기량을 검증한다. 2차 1라운드에서 뽑은 양창섭과 2라운드 김태우도 가능성을 점쳐본다. 지난해 이정후를 신인왕으로 키운 넥센은 1차로 지명한 안우진을 데려가지 않는다. 히어로즈는 고교시절 학교 폭력에 연루된 안우진에게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고, 1,2군 전지훈련에서 제외시켰다. 대신 2차 1라운드 김선기, 2라운드 예진원, 3라운드 추재현을 합류시켰다.
육성에 무게를 두며 체질 개선에 들어간 한화 이글스도 박주홍(2차 2라운드) 정은원(2차 3라운드) 김진욱(2차 10라운드) 등 3명의 고졸 신인을 데려간다.
두산 베어스는 1차 지명 투수인 곽 빈과 2차 1라운드의 박신지를 전지훈련 명단에 넣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 데려갔던 김명신과 박치국을 정규시즌에서도 중용했던 김태형 감독이기에 올해도 곽 빈과 박신지가 즉시 전력감으로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1차 지명으로 뽑은 1명만 승선시켰다. KIA는 포수 한준수를 데려가고, 롯데는 내야수 한동희를 뽑았다. 즉시 전력감이라기 보다는 키워야 하는 선수. 1차 지명으로 뽑은 만큼 1군 코칭스태프가 직접 보고 가능성을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는 이번에 신인을 제외했다. 1군에서 쓸 선수와 키워야할 선수를 확실히 나눴다고 볼 수 있을 듯.
1차 지명 선수 중에선 넥센 안우진과 LG 김영준, SK 김정우 한화 성시헌 등 4명이 제외됐다. 21명 중 투수가 15명, 포수가 2명, 야수가 4명으로 투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 중 올시즌 1군 그라운드를 누빌 샛별은 몇명이나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전지훈련 참가 신인선수 명단
팀=선수(지명순위·포지션)
NC(4명)=김시훈(1차· 투수) 김형준(2차 1번·포수)김재균(2차 4번·투수) 공수빈(2차 6번·투수)
kt(4명)=김 민(1차·투수) 강백호(2차 1번·외야수), 최 건(2차 2번·투수), 신병률(2차 6번·투수)
삼성(3명)=최채흥(1차·투수) 양창섭(2차 1번·투수) 김태우(2차 2번·투수)
넥센(3명)=김선기(2차 1번·투수) 예진원(2차 2번·외야수) 추재현(2차 3번·투수)
한화(3명)=박주홍(2차 2번·투수) 정은원(2차 3번·내야수) 김진욱(2차 10번·투수)
두산(2명)=곽 빈(1차·투수) 박신지(2차 1번·투수)
롯데(1명)=한동희(1차·내야수)
KIA(1명)=한준수(1차·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