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명민과 오달수, 8년차 베테랑 콤비까 브로맨스 케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미디 수사극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 김석윤 감독, 청년필름 제작). 2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김탁환 작가의 장편 역사 추리 소설 '백탑파 이야기'의 두 번째 시리즈 '열녀문의 비밀'을 원작으로 한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2011년 1월 개봉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1', 김석윤 감독)을 시작으로 2015년 2월 개봉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 김석윤 감독), 그리고 오는 2월 개봉 예정인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 김석윤 감독)까지 8년째 설날마다 시리즈가 공개되고 있다.앞서 두 개의 시리즈를 통해 더할나위 없는 케미와 호흡을 보여준 김명민과 오달수는 이번 작품에서도 두 달 하면 입 아플 최장 콤비 케미를 보여준다. 특히 극중 두 사람의 케미가 가장 돋보인 '콤비 서커스신'은 '조선명탐정3'의 120분 런닝타임 중 최고의 백미로 꼽힌다. 한 사람이 추는 듯 보이는 '칼군무'부터 능청스러운 마술까지 '개그 콤비'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지난 시즌에 이어서 또 다시 '조선명탐정3'를 택한 관객들의 시원한 웃음을 책임진다.
1편의 한지민, 2편의 이연희에 이어서 3편의 '미스터리함'을 담당한 월영 역의 김지원 역시 오랜 호흡을 맞춘 김명민·오달수 콤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신비롭고 단아하면서도 날카로운 월영의 매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며 TV 속 청춘스타 김지원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이날 김명민은 '조선명탐정' 시리즈로 돌아온 것에 대해 "어느 정도의 흥행도 있었고 환상적인 팀워크가 있었다. 좋은 현장이란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정말 우리 현장이 그랬다. 아마 우리 현장 와보시면 다른 분들도 다른 현장 분위기 좋다는 말을 못할 거다. 정말 눈빛만 봐도 다 통했다. 따로 할 게 없었다. 마치 힐링하러 촬영장에 가는 느낌이었다. 김지원씨는 마치 1, 2편에서도 만났던 사람인양 호흡이 잘 맞았다. 그게 바로 우리 명탐정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편은 1, 2편 보다 무조건 낫다고 생각한다. 전 편보다 못한 영화는 없다는 걸 깨고 싶다. 2편은 약간 뭣 모르고 만들었다는 느낌도 있었다. 배우들도 정신이 없었다. 1편과 2편의 부족한 점을 모두 채우고 4탄 5탄까지 가는 굳히기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그의 영원한 파트너 오달수는 "명민 씨와 감독님 스태프들과 3편까지 하다보니 정말 좋았다. 앙상블이 너무너무 좋았다. 최고로 올라가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시리즈가 쭉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 그는 3편만의 매력에 대해 "드라마가 굉장히 탄탄해 졌다. 코미디와 감동이 적절하게 잘 섞여있다"며 "1, 2편 때는 무조건 웃겨야된다는 게 있었는데 3편에서는 관객분들이 보셨을 때 한편에서는 감동을 많이 느꼈으면 했다. 1,2편과 비교되지 않는 또 다른, 감정과 드라마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3편에서 처음 합류하게 된 김지원은 "제가 '조선명탐정3'의 대본을 드라마가 마치기 전에 받았다.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캐릭터라서 매력을 느껴서 하게 됐다"며 "그리고 두 선배님과 감독님과도 함께 해보고 싶었다. 첫 사극이라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은 감독님들과 리딩을 하면서 맞춰가고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해나갈 수 있었다. 저도 스크린으로 보는 제 모습이 익숙하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고 좋은 부분도 있다. 그래서 칭찬해주시는 게 과찬인 것 같다. 다행히 잘 마쳤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한 이날 김명민은 김지원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늘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명민은 지금까지 시리즈의 모든 여성 주인공 중의 김지원을 최고라고 꼽으며 "이 영화는 김지원의, 김지원에 의한, 김지원을 위한 영화다. 그만큼 매력이 있고 압도적이었다.. 정말 영화가 첫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지원씨의 포스에 감탄했다. 정말 지원씨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고 그 앞의 어떤 여배우와 견주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이민기 등이 가세했고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김석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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