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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지산리조트 스키장 안전 캠페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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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스노보드 라이딩은 올바른 자세와 시선처리로부터!

-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한 스노보드 라이딩 자세



스키와 비교해 젊은 연령층의 선호도가 높은 스노보드는 그만큼 역동적이고 짜릿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높아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어느 운동이나 기본 자세가 중요하다. 스노보드도 기본 자세를 정확히 유지하면 부상 발생을 줄이고 실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스키장 안전 캠페인 6회에서는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안전한 스노보드 라이딩 자세를 소개한다.

사람이 균형을 잃으면 본능적으로 팔과 다리를 벌려 균형을 회복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스노보드를 탈 때는 이런 본능적인 행동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스노보드를 배울 때, 타는 법보다 넘어지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잘 넘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스노보드는 스키와 달리 양 발이 데크에 묶여 있어 앞뒤로 넘어지기 쉽다. 뒤로 넘어질 때는 양팔을 가슴쪽으로 최대한 모으고, 엉덩이가 먼저 슬로프에 닿도록 한다. 머리는 뒤통수가 슬로프에 부딪히지 않도록 최대한 앞으로 숙인다. 슬로프에서 넘어지면 그 상태로 미끄러져 내려가기 쉽다. 보드 데크가 슬로프에 걸리거나 찍히면 몸이 앞으로 고꾸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무릎을 굽혀 보드 데크를 공중에 띄워야 한다.

앞으로 넘어질 때는 상박(어깨부터 팔꿈치까지)을 몸에 붙이고 손은 주먹을 쥐어 최대한 상박에 가깝게 자세를 취해 하박(팔꿈치부터 손목까지)이 먼저 슬로프에 닿도록 넘어진다. 손바닥으로 슬로프를 짚으면 손목 인대가 손상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리는 접어서 데크가 지면에 닿지 않게 한다.

스노보드 착용 후 기본 자세는 보통 BBP(Balanced Body Position)라고 한다. BBP는 스노보드 뿐 아니라 스케이팅을 비롯해 균형을 필요로 하는 거의 대부분의 운동에 기본이 되는 가장 안정된 자세다. BBP를 통해 균형 잡힌 자세를 몸에 익히고, 스노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잡기에 능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BBP를 취하는 방법은 먼저 두 발을 어깨넓이보다 약간 더 넓게 벌리고, 무릎을 굽혀 기마자세를 만든다. 허리는 꼿꼿이 피고, 무게 중심은 양발에 균등하게 둔다. 몸은 데크와 평행하게, 어깨는 데크와 수평을 유지한다. 팔은 편안하게 양 옆으로 벌린 뒤 그 상태를 유지하고, 고개만 90도 각도로 돌린다.

BBP는 초급부터 상급 기술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사용되는 스노보드의 기본자세다. 몸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평소 보드를 타지 않을 때도 꾸준한 이미지 트레이닝과 지상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시선처리는 스노보드를 배우는데 있어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스노보드는 보더가 바라보고 있는 곳을 향해 이동하므로, 시선처리에 따라 경로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넓고 정확한 시선처리는 전 후방 스키어는 물론 다른 위험 요소를 확인해 충돌을 막고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스노보드는 몸을 돌리지 않은 상태에서 고개만 어깨 쪽으로 돌린 자세(레귤러는 왼쪽, 구피는 오른쪽)를 기본으로 한다. 스노보드가 턴을 할 때마다 시선이 좌우로 계속 이동하므로, 슬로프 하단의 좌우측을 체크포인트로 설정한다. 이때 주변의 기물을 이용해 시선처리 지점을 정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시선은 전방 15도 위를 주시하면 상체를 곧게 펴는데 도움이 된다. 부츠를 바라보는 등 시선이 아래로 향하면, 자세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전방 확인이 어려워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라이딩 중에는 전방 뿐 아니라 좌우측, 후방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지산리조트 패트롤팀 김진한 대장은 "자세를 낮춰 무게중심을 지면과 가깝게 둘수록 균형 유지가 쉽고, 안정적인 자세로 스노보드를 탈 수 있다"며 "평소 스쿼트와 플랭크 같은 하체운동이나 코어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