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야생의땅 듀랑고가 서서히 안정화된 모습을 찾으면서 향후 어떤 성과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역대급 흥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야생의땅 듀랑고는 이미 사전예약에서 250만명의 유저를 모으면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서비스 첫날인 25일, 많은 유저들이 몰리면서 몸살을 앓았는데, 27일 서버를 추가하며 다소 숨통이 트였다.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오픈 3일만에 매출 10위를 기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 수치다. 서버 안정화만 가능하다면 매출 Top3 이상의 성과도 기대해볼만하다.
통상적으로 사전예약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서비스 첫날 해당 게임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기심을 높이는 CF로 인해 200만명 이상의 유저가 서비스 첫 날 야생의땅 듀랑고에 접속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은 성과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맞먹는 수치다. 리니지M은 출시 당시 DAU(Daily Active Users, 하루방문자수) 210만을 달성한 바 있다.
이제 넥슨의 듀랑고가 리니지M을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게임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매출 측면에서 보면 한동안 리니지M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생의땅 듀랑고가 과금요소를 최소화하면서 소위 '착한 게임'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리니지M과 달리 듀랑고는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글로벌하게 성공할 수 있는 컨텐츠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서비스 국가가 늘어날수록 듀랑고의 성과는 정비례할 가능성이 높다.
DAU 측면에선 리니지M을 능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존과 모험의 컨셉이 유저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대에 가까운 샌드박스형 컨텐츠는 기존 어떤 게임에서도 볼 수 없던 참신함을 제공한다. 서구권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넥슨은 27일 알파, 브라보, 찰리에 이어 델타, 에코 등 4~5번 서버를 추가로 오픈했다. 서버의 추가 오픈을 통해 듀랑고 서비스는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