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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포레스트' 문소리, 김태리 엄마로 변신 "용기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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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18년 봄, 관객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배우 문소리가 연기한 주인공 '혜원'의 '엄마' 캐릭터를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일본의 동명 만화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혜원'의 '엄마' 역을 배우 문소리가 연기해 화제다.

배우 문소리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 중증뇌성마비 장애인을 연기한 <오아시스>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한 충무로 대표 명품 배우다. 특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날아라 펭귄>에 이어 <리틀 포레스트>로 임순례 감독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하게 된 문소리는, 주연을 맡은 김태리와도 <아가씨>, <1987>에 이어 <리틀 포레스트>까지 연속 세 작품을 함께 하는 등 남다른 인연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문소리가 맡은 캐릭터인 '엄마'는 어린 딸 혜원에게 다양한 음식들을 통해 많은 추억을 남겼지만 어느 날 갑자기 한 통의 편지만 남긴 채 그녀의 곁을 떠나는,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다. <리틀 포레스트> 속 '엄마'는 "오랫동안 생각했던 일을 하고 싶어, 너에겐 미안하지만,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것보다는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일거라 믿어" 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했던 한국 엄마 캐릭터들과는 달리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자유로운 인물이다.

이렇듯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누구보다 완벽하게 소화해 낸 문소리에 대해 임순례 감독은 "문소리 배우와는 여러 번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그녀가 연기한 '엄마' 역이 어떻게 그려질까 굉장히 궁금하기도 했다. 역시나 내가 상상한 그 이상의 캐릭터를 완성시켜주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리틀 포레스트>의 '엄마'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이 무엇을 선택하기에 앞서 용기를 갖거나 편견을 버리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라고 전해 문소리가 연기한 엄마 역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전형적인 모성을 벗어난 새로운 엄마를 그려낸 문소리의 연기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놓쳐서는 안 될 또 하나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임순례 감독과 세번째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문소리의 베일에 싸였던 캐릭터가 공개된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