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데뷔 19년차.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무대를 휩쓸었던 야무진 초등학생 보아가 어느 새 서른이다. 퍼포먼스와 노래 다 되는 완성형 여성 가수. 경력까지 '넘사벽'이다.
데뷔 최초로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여러 모로 야심찬 컴백. 보아는 어떤 모습으로 기대감을 채울까. 나이가 들고 성숙해진 만큼 솔직하고 진솔하게 다가가겠다는 각오가 인상적이다.
보아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KBS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 '키워드#보아'를 선보이는 소감과 신곡을 발표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보아는 신곡 '내가 돌아'를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남성들은 안 좋아 할 것도 같다. 가사 중 '아이씨' 이런 부분도 그렇고 '보아가 이런 음악을 해?' 이런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사실 걸크러시나 걸스온탑 이런 부분에서 내 이름을 언급해줬는데 어느 순간 걸크러시에서 조금 벗어난 느낌이 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30대에 맞는 걸크러시가 뭘까 생각했을 때 데모가 워낙 재미있고 터프하고 그런 부분을 표현하기에 '내가 돌아'가 참 좋다고 생각했다. 많은 여성들이 통쾌해했으면 좋겠다. 안무적인 부분에서는 또 다른 걸크러시의 스웨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보아는 신곡 발매와 함께 방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XtvN '키워드#보아'는 보아의 공식 팬클럽 '점핑보아' 1기 출신의 샤이니 멤버 키가 프로그램의 관찰자로 출연해 보아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하는 프로그램.
그는 "보여주는 것에 대해 나이가 들어서 편해진 것 같다. 보여주는 사람이 편해야 하는 거다. 그 전까지는 두려운 게 더 많았다. 어릴 때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사람들이 그냥 날 싫어하는 줄 알았다. 기자님들이 앞에 있어도 '나를 싫어하시겠지' 그런 생각을 갖고 살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살다 보니까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거고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거고. 내가 저 사람의 생각에 대해 이렇 다저렇다 생각할 필요가 없겠구나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어른이 돼 거다. 그러다 보니 나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나 불편함이 없겠더라. 이 모습을 보여줬을 때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그분들의 몫이지 미리 걱정해 안 보여드릴건 없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보아는 31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싱글 '내가 돌아'(NEGA DOLA)를 발표한다. '내가 돌아'는 라틴풍의 기타와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집착이 심한 남자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의 마음속 이야기를 직설적이면서도 재치 있게 담았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