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1일 최소 1반전에 미친 연기의 향연까지. '리턴'의 돌풍에는 이유가 있다.
SBS 수목드라마 '리턴'(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이 7회와 8회를 방송한 뒤 마의 15% 벽을 넘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리턴' 7회와 8회는 각각 12.7%와 15.2%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15%대를 넘어선 최초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기록. '리턴'은 첫 방송 당시 1회와 2회 각각 6.7%와 8.5%로 시작, 방송 후 단 이틀만에 수목드라마 왕좌를 지키던 '흑기사'를 제치며 꾸준히 1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리턴'은 자극적인 맛을 한껏 살린 전개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시작부터 악행을 일삼는 악(惡)벤저스 의 자극적인 모습들이 차례로 전파를 탔고 1일 1반전에 걸맞게 시작하자마자 염미정(한은정)을 죽이는 파격 전개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기서 일반적인 수사극으로 갔다면, 시청자들 역시 실망을 금치못했을 것. 그러나 '리턴'은 예상을 뒤엎는 전개들을 보여주며 수사극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중이다.
특히 7회와 8회 방송에서는 오태석(신성록)과 김학범(봉태규)이 죽인 줄 알았던 서준희(윤종훈)가 사실은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심지어 그를 살린 사람이 바로 독고영(이진욱)의 후배인 김동배(김동영)였다는 것 또한 반전 중 반전이었다. 김동배에게 어떤 사연이 있어 서준희를 숨기고 살린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독고영에게까지 이 사실을 숨겼다는 것은 지금처럼 예측 가능한 일 때문임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리턴'은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중.
'리턴'의 이 '미친 전개'에 힘을 싣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그동안 예상도 못했던 반전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귀여운 외모로 다소 지질한 캐릭터 또는 착한 모습을 보여줬던 봉태규는 작정한 듯이 악행을 저지르는 김학범 역으로 분해 열연하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김학범의 연기에 환호하고 있는 상황.
김학범은 장난스러운 캐릭터지만, 그중 가장 잔인하다고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친구인 서준희를 돌로 내리치거나 헬멧으로 배달원의 머리를 치는 등 악행의 선구자로 활약 중이다. 게다가 친구 서준희를 직접 죽이려하고는 빈소에서 오열하는 장면은 이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매회 배우들의 '반전 연기'와 '반전 전개'로 자극적인 맛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리턴'이다. 고현정과 이진욱, 박기웅, 정은채를 비롯해 봉태규, 신성록, 윤종훈, 그리고 김동영의 반전까지 그려지는 '리턴'에 시청자들은 더 눈을 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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