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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마"…'정글' 김병만, 母의 애틋한 마음에 '눈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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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정글의 법칙' 김병만이 눈시울을 붉혔다.

26일 밤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쿡 아일랜드'에서는 분리 생존이 종료되고 완전체로 뭉친 병만족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병만팀은 모든 것을 그대로 두고 맨몸으로 생존지를 바꾸라는 말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부족원을 위해 아침부터 생선을 구웠던 김병만은 황당해했고, 다른 부족원들도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병만팀은 생선 한 조각도 먹지 못한 채 한량팀과 생존지를 바꿨다.

병만팀이 있던 생존지에 도착한 한량팀은 자신들의 생존지와는 정반대로 모든 게 갖춰진 생존지에 감탄했다. 한량팀은 도착하자마자 김병만이 구워둔 생선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저쪽한테 너무 벌칙인 거 같다"며 "좀 남겨야겠다. 미안하다"며 남겨둔 생선을 정성스럽게 보관했다.

한량팀의 생존지에 도착한 병만팀은 예상대로 아무것도 없는 생존지를 보고 좌절했다. 그러나 빨리 안정적인 집과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김병만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김병만과 부족원들은 순식간에 올가미를 만들고, 폭우를 대비해 비가 새지 않는 집도 완성했다.

병만팀 덕분에 배를 든든하게 채운 한량팀은 "너무 미안하다"며 "이 집마저 뺏어서 자면 미안하니까 집을 지어놓겠다"며 확장공사를 시작했다. 다소 어설픈 듯했지만, 한량팀은 병만팀이 지은 집과 비슷한 집을 완성했다.

병만팀은 앞서 설치해둔 올가미에 걸린 닭으로 '코코넛밀크 닭백숙'을 만들었다. 오랫동안 배고픔에 허덕인 부족원들은 먹방을 펼치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단연 이다희의 먹방이 돋보였다. 이다희는 고기를 몸째 들고 뜯으며 전투적인 먹방을 펼쳤다. 이다희는 "한국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맛이다"라며 극찬했다.

48시간의 분리 생존이 종료됐고, 다시 완전체가 된 병만족은 "드디어 하나가 됐으니 본격적인 '정글'을 느껴보자"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갑자기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고,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져 내리는 비에 병만족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강풍에 집까지 무너지기 시작했고, 생존지 바로 앞까지 바닷물이 차올랐다. 카메라마저 고장 난 상황에서 결국 촬영이 중단됐고, 제작진은 베이스캠프 복귀를 결정했다. 고립 5시간 경과, 잠시 폭풍우가 잠잠해진 순간에 제작진과 병만족은 배를 타고 밤바다를 건너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다음날까지 계속되는 비에 결국 병만족은 생존지를 떠나 임시대피소에 도착, 아쉬움 속에 쿡 아일랜드의 마지막 밤을 맞았다.

제작진은 임시대피소에서 족장 김병만을 위한 선물을 건넸다. 바로 5개월 만에 컴백한 김병만의 쾌유를 바라는 이경규, 박철민 등의 영상 편지였다. 이경규는 "김병만 족장이 없으면 안 된다. 항상 몸 관리 잘하고 빨리 건강 회복해서 많은 시청자에게 즐거움과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족장으로 거듭나길 진심로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병만 어머니의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김병만의 어머니는 "정글 30번을 갔다 온 줄 알지만, 항상 엄마한테는 물가에 선 어린애다. 제발 좀 조심하고 몸 좀 사려라. 너무 앞서서 하지 마라. 시청자를 위해서 하는 건 좋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마라"라고 말했다. 이어 "허리도 다 낫지 않았는데 간다니까 엄마는 마음이 아프다. 안 했으면 좋겠는데 말린다고 듣지도 않는 고집이다"라며 "사랑하는 아들, 몸 조심 잘하고 와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병만은 어머니의 진심이 담긴 편지에 눈물을 글썽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