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원주DB 프로미의 '무패행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벌써 10연승이다.
DB가 에이스인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서울 SK 나이츠를 격파했다. DB는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SK를 108대89로 승리하며 10승을을 완성했다. 이날 달성한 10연승은 이번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DB 팀 자체로도 두 번째 기록이다. 역대 팀 최다연승은 2012~2013시즌에 기록한 16연승이었다.
이날 DB는 1쿼터부터 버튼과 두경민의 3점포 세례를 앞세워 SK 장신 군단에 맞섰다. 버튼은 3개를 던져 모두 넣었고, 두경민은 4차례 시도 중 3개를 림에 꽂았다. 두 선수가 각각 13, 11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김현호까지 3점슛 1개를 보태 1쿼터에만 총 7개의 3점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SK는 다양한 공격루트로 상대의 외곽포 세례에 맞섰다. 김민수(9점)와 안영준, 정재홍, 최부경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오히려 1쿼터는 30-29로 앞섰다. DB가 7개의 3점슛을 성공한 반면, 5개의 턴오버를 범한 틈을 파고든 것이다. SK는 1쿼터에 단 한 개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50-45로 DB의 근소한 리드였다. 승부가 본격적으로 갈린 건 후반이었다. 3쿼터에서 다시 버튼-두경민 콤비가 득점 엔진을 가동했다. 두경민은 10점, 버튼은 14점을 쏟아부었다. 여기에 로드 벤슨까지 가세하며 SK의 추격을 멀리 따돌렸다. 벤슨은 4쿼터에 7득점으로 힘을 내며 승기를 굳혔다. DB의 정신적 지주인 김주성도 4쿼터 3득점으로 승리에 도움을 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