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원로 방송인 송해가 먼저 떠나보낸 아내에게 영상편지를 전했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최근 부인상을 당한 송해가 아내 故 석옥이 여사에게 보내는 편지가 공개됐다.
송해는 "여보, 지금이라도 한걸음에 달려와. 내가 그동안에 못했던 이야기가 너무 많다"며 담담히 말했다. 이어 "그 흔하게들 가는 여행 한 번을 따뜻하게 못 가서. 팔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동행 한번 못 했던 게 정말 한이 된다"고 털어놨다. 또 "단숨에 달려와. 마지막으로라도 그 얘기 한번 할게. 보고 싶어"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송해는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아픔이 이렇게 아플 수가 있냐. '밤이 깊었소' 하면 '어서 주무시오' 하는 소리 정말 고마웠다"며 아내를 향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송해는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송해는 "내일부터라도 저한테 나오는 스케줄을 꼭 어기지 않고 하기로 마음에 결심을 가졌다"며 "누구나 다 이별할 수 있는 인생이기에 그 후에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각오하고 여러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 감사하다.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송해의 아내 고 석옥이 여사는 지난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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