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역학 3부작 중 두 번째 시리즈인 사극 영화 '궁합'(홍창표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이 오는 2월 극장가를 찾는다.
2013년 개봉한 영화 '관상'(한재림 감독)을 보았다면 이제 '궁합'을 볼 차례다. 그리고 '궁합'을 보면 '명당'(박희곤 감독)까지도 알아볼 수 있다.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시리즈 그 첫 번째 '관상'은 사람의 얼굴에 삼라만상이 들어있다는 관상이라는 소재를 계유정난이 휘몰아치던 조선의 이야기로 풀어내 무려 913만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했다.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그리고 김혜수까지 얼굴만으로도 엄청난 존재감의 캐스팅까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수양대군을 연기한 이정재의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는 대사는 큰 유행으로 무수히 패러디되며 '관상'의 탁월한 대사와 캐릭터 설정을 알리는 상징이 됐다.
관상만큼이나 전국민의 관심사인 사주와 인연, 궁합을 소재로 한 역학 3부작 중 2부 '궁합'이 오는 2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궁합'은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역학 시리즈 제2부 '궁합'은 다소 묵직한 이야기와 널리 알려진 사건을 다룬 '관상'과는 전혀 다른 톡톡 튀는 역학 코미디로 탄생했다. 제대와 동시에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이승기부터, 새해 흥행 2연타를 예고하는 전 세대 관통 배우 심은경, 그리고 김상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완성한 배우들의 활약 역시 눈길을 끈다. 특히 새해를 맞아 사주와 운세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신년, 황금개띠 해 운수대통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며 2월 최고의 풍성한 오락영화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관상'과 '궁합' 이후 찾아올 역학 3부작 그 마지막 작품 '명당'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2명의 왕을 배출할 천하길지 대명당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를 통해 왕이 되고 싶은 자들의 묏자리 쟁탈전을 그린 영화인 '명당'은 2018년 '궁합' 이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풍수지리를 소재로 하는 만큼 전국 곳곳을 누비며 진짜 명당을 담아냈다고 알려진 '명당'은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그리고 백윤식 등 충무로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동해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대한민국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역학 시리즈 3부작은 모두 관상, 궁합, 명당 등 제목부터 전 세대에 익숙하면서도 스크린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소재로 공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아낸다. 특히 이렇게 한 곳의 제작사에서 역학 시리즈라는 새로운 포맷의 영화를 세편이나 제작한다는 것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주피터필름의 주필호 대표는 "사람들은 누구나 어떻게 살 지 미래를 고민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그 운명을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자신이 모르는 것,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갖기 마련이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서양에서는 타로점이나별점 한국에서는 명리학에서 파생된 역학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며 역학 시리즈를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한편,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가 혼사를 앞둔 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작품이다. 심은경, 이승기, 김상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등이 가세했고 '식객' '미인도' 외 5편의 상업영화 조감독 출신인 신예 홍창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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