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드라마와 예능 병행, 솔직히 걱정되지만…."
예능으로 빵 떴고, 2년 만에 드라마 촬영장에 복귀한다. 바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최민석 극본, 신용휘 연출)의 전소민이 주인공. 쉽지 않을 의학드라마에 생소한 직업군인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라는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극 중 선림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고정훈(조재현)의 외동딸로 등장해 아버지에 버금가는 원칙주의자 성향과 불도저 같은 행동력을 갖춘 인물로 분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전소민이 '크로스'에서 보여줄 연기는 세 가지. 불도저 같은 행동력을 가진 인물이자 4차원적 매력을 자랑하고 동시에 천재의사인 강인규(고경표)와 물과 기름처럼 티격태격 부딪히다가도 결국에는 사랑을 느끼게 되는 러브라인까지 그려낼 예정이기에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막장의 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 MBC '오로라공주'로 주연 배우로 떠올랐고, 이후 다수 작품에 출연했지만, 지난 2016년 말 종영한 사전제작드라마 '1%의 어떤 것'이후로는 드라마 출연작이 없었다. 대신, 예능 프로그램인 SBS '런닝맨'으로 더 큰 활약을 보여줬기에 시청자들 역시 그의 활약에 웃음을 터뜨리는 한편, "예능적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 이나냐"는 걱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런 우려에 맞게 전소민은 배우보다는 오히려 예능에서 더 주목을 받으며 그의 대표작 역시 '오로라공주'에서 '런닝맨'으로 옮겨가는 모양새였다.
그동안 연기로 주목 받지 못했던 전소민은 오랜만에 배우로 다시 등장하며 심기일전한 모습. 25일 진행된 '크로스' 제작발표회에서 전소민은 "예능과 드라마를 동시에 하면서 그 자리에 맞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며 "(예능과 달리) 드라마가 진중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양면성을 통해 저의 진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도전이다"고 밝혔다. 예능과 드라마에 임하는 태도를 다르게 하겠다는 의미다.
전소민이 얘기했듯 '크로스'는 그에게도 도전적인 작품이다. 배우로서 시작했지만, 예능에서 더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대표작 역시 '오로라공주' 이후 시청자들에게 각인될 만한 작품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크로스'를 통해 '전소민은 배우'라는 사실을 제대로 각인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 전소민이 예능을 뛰어넘어 드라마에서도 활약하며 배우 이미지를 다시 굳힐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