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 털고 바로 뛸 수 있는 작은 부상은 아니었다.
서울 SK 나이츠의 최준용이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최준용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경기서 3쿼터 도중 삼성 마키스 커밍스와 충돌하며 왼쪽 무릎을 다쳤다. 크게 통증을 호소한 최준용은 부축을 받고 코트에서 물러났고, 경기에 다시 투입되지 못했다. SK는 삼성에 76대88로 패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패한 것보다 최준용의 부상이 더 아프다"라며 최준용의 몸상태에 대해 걱정했다. 그리고 그 걱정은 현실로 드러났다. 25일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인대가 늘어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랜 기간 뛸 수 없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일단 코앞에 다가오 26일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 출전은 어려운 상황이다. 1위 DB와의 경기이기에 최준용이 특히 필요한 경기지만 SK는 최준용 없이 싸울 가능성이 높다. 이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경기가 31일이라 조금 여유가 있다.
SK 관계자는 "심각하지는 않지만 바로 경기에 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경과를 지켜봐야한다"라고 했다.
최준용은 최근 SK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시즌 평균 29분을 뛰며 10득점, 5.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가드로 변신해 볼배급까지 맡고, 최근엔 3점슛까지 더해져 공-수에서 큰 역할을 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순위싸움은 더욱 치열해진다. 이럴 때 주전의 부상은 곧바로 순위와도 연결되기에 SK로선 악재를 맞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