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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3점쇼' 감잡은 장민국, 문태영 부상 공백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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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가 잠실 라이벌 'S-더비'에서 웃었다.

삼성은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와의 5라운드 대결에서 86대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양팀 상대 전적은 3승2패로 삼성이 앞서게 됐다. 최근 3연승 중이었던 SK는 연승 행진이 끊겼다.

1쿼터는 SK가 앞섰다. SK는 김민수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1쿼터 종료 직전 애런 헤인즈의 덩크슛이 터지면서 20-15로 앞선채 2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2쿼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마키스 커밍스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골밑에서 열세를 보임과 동시에 SK는 슛 난조에 빠지면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2쿼터 후반 삼성 이동엽과 김동욱에게 연속해서 3점슛 2방을 얻어맞은 것이 뼈아팠다. SK가 2쿼터 10분 내내 8득점에 그친 것과 달리, 삼성이 24점을 꽂아 넣으며 39-28로 전반전을 마쳤다.

SK가 다시 반격에 나선 것은 3쿼터. 삼성이 턴오버와 외곽슛 불발로 달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SK가 골밑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올렸다. 삼성은 3쿼터에 3점슛 6개를 시도했지만 1개만 들어갔다.

SK의 추격은 계속됐다. 고비때마다 삼성도 장민국과 이동엽의 3점슛이 터지면서 살아났지만, SK가 더 끈질겼다. 막판 집중력을 집요하게 앞세워 속공 찬스를 살렸고, 경기 종료 3분22초를 남겨두고 정재홍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은 안영준의 동점 3점슛이 터졌다.

스코어 71-71. 승부는 더욱 치열했다. 하지만 삼성이 김동욱의 2연속 3점슛 성공과 장민국의 신들린 슛감을 더해근소하게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 17.3초전에 터진 이동엽의 쐐기슛은 삼성의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는 점수였다.

이날 삼성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라틀리프의 존재감 재확인과 문태영 부상 공백 최소화라는 2가지 미션을 수행했다. 라틀리프 복귀 이후 3경기에서 1승2패에 그쳤던 삼성은 이날 경기전 문태영이 허벅지 근육 파열 진단을 받으며 4주 결장이 예고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라틀리프가 득점-리바운드로 58경기 연속 '더블 더블' 신기록을 이어갔고, 장민국이 문태영의 빈자리를 잘 막아주면서 SK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격차도 3.5경기 차로 조금 더 좁혔다.

잠실학생=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