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서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심정은 이해된다."
새러 머리 감독은 22일 진천선수촌에서 아이스하키 여자 남북 단일팀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북한 선수 기용, 메신저 프로필 사진에 대한 해명, 향후 계획에 단일팀 운영 관련 고충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대표팀 공격수 이민지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판글을 올려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민지는 '처음 단일팀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당연히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기정사실화된 이 상황이 당연히 믿기지 않는다. 아직까지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이라며 단일팀에 대한 부정적 의미의 글을 게재했다. 대표팀 붙박이 공격수였던 이민지는 18일 발표된 평창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머리 감독은 "이민지가 SNS에 올린 것에 대해선 잘 모른다. 이 상황이 처음 생겼을 때 선수들에게 감정 컨트롤 할 것을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도윤 코치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 코치는 "일단 선수로서 이민지가 어떤 마음일지 그 심정엔 충분히 공감이 간다"며 "선수로서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심정은 이해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북한 선수들이 와서 도움이 될 부분도 있다고 본다. 그 외 부분에 대해선 크게 고민하지 않고 있다. 중요한 건 1~4라인에 나설 모든 우리 선수들"이라고 했다.
진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