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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민간인 되기 어려워"…'집사부' 이승기의 논스톱 '軍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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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집사부일체' 이승기가 멈추지 않는 '군(軍)부심'을 드러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두 번째 사부 야구선수 이대호와 만난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사부 이대호가 있는 백운암으로 향했다. 차를 타고 가던 중 양세형은 "원래 '악'자 들어가는 산이 되게 힘든 산이다"라고 말했고, 이승기는 기다렸다는 듯 "내가 천리행군 마지막 날 월악산 넘었다"고 자랑했다. 군대 무용담을 늘어놓던 이승기는 순간 아차한 표정으로 "진짜 3개월은 기다려야 할 거 같다. 나 스스로에게 시간을 좀 줘야 할 거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 "난 인지하지도 못 했다. 민간인 되기가 이렇게 어렵냐"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승기의 '군부심'은 계속됐다. 이승기는 산에 오를 때도 넘치는 체력을 자랑하며 뛰어다녔고, 이에 양세형은 "이승기가 미쳐 날뛰고 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또 산에서 단체로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는 순간에도 이승기는 군대 습관을 계속 적용(?)했고, 결국 양세형은 "너 자꾸 그럴 거면 땅 파고 자라"라며 폭발했다. 그러자 이승기는 "3개월만 기다려달라. 2월까지만 하겠다"며 자신도 모르게 자꾸 튀어나오는 국방 자아 때문에 민망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하산하기 전 모노레일 탑승권을 놓고 멤버들과 대결을 제안했다. 가장 불리한 첫 번째 도전자를 뽑는 과정에서 양세형은 "특전사 1번 해라"라며 이승기를 자극했다. 이에 이승기는 바로 첫 번째 도전자로 나섰고, 이를 본 양세형은 "이건 그냥 객기다"라며 놀렸다. 하지만 이승기는 세상 누구보다 진지한 얼굴로 "객기 아니다"라며 점퍼까지 벗어 던졌다. 이승기는 대결에서 패해 모노레일을 타지 못하고 하산하게 되자 엉뚱한 승부욕을 불태웠다. "더 빨리 내려가서 따라잡겠다"며 폭주한 것. 담당 VJ까지 따돌린 채 엄청난 속도로 폭주한 이승기는 마침내 모노레일보다 먼저 도착,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예비역 이승기의 무한 자신감도 이대호의 지옥 훈련 앞에서는 잠시 무너졌다. 이승기는 이대호가 평소 훈련한다는 하체 운동에 자신 있게 도전했지만, 이내 200kg 바벨에 고통을 호소했다. 이승기는 상기된 얼굴로 "등산 때문에 못 하겠다"며 "오늘 내가 어느 산을 갔다 왔는지 아냐. 진짜 높은 데 갔다 왔다"며 특전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트레이너에게 애걸복걸해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