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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이고 건강한 LG의 전훈 개막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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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선발대 22명이 먼저 떠났다. 박용택 정상호 양석환 등 야수 10명과 차우찬 류제국 신정락 등 투수 12명이 포함됐다. 비활동기간이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자비부담의 자율훈련 형식이다. 이 가운데 이달 초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한 차우찬 임찬규 채은성 등은 곧바로 애리조나에 합류한다.

김현수와 군복무 문제가 걸려있어 병무청의 출국 허가증을 기다리고 있는 오지환 등 나머지 17명의 후발대가 오는 30일 출국하면 2월 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LG는 애리조나에서 기술과 체력 위주의 기본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24일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연습경기 위주의 2차 캠프를 연다. 연습경기 일정은 애리조나에서 13일 니혼햄전, 일본에서 삼성전(26일), 한화전(27일), KIA전(3월 3일), 롯데전(5일), SK전(6일), 삼성전(7일) 등 7경기가 예정돼 있다.

외국인 선수 3인방 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공식 훈련 첫 날인 2월 1일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비시즌 동안 선수들의 자율 훈련을 강조하면서 "전지훈련 첫 날부터 실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투수들은 각자 프로그램을 다 줬다. 안하면 선수 본인들이 힘들 것"이라며 강도높은 훈련을 예고한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국내 선수에게 요구한 프로그램과는 상관없지만, 개별 훈련을 통해 정상적인 몸을 만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사는 LG 캠프가 올해 4번째다. 예년처럼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개인훈련을 진행중이다. 새 외인 투수 윌슨 역시 고향인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르시아는 LG와 계약하기 전까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LG 캠프에 합류해서도 별다른 적응기 없이 팀훈련을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상문 단장은 "외국인 선수들은 그동안 해 온대로 각자 프로그램에 따라 하고 있다"며 "가르시아는 우리와 계약하기로 합의한 직후 윈터리그 출전을 중단했다. 현재 쿠바에서 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애리조나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캠프를 소화할 계획이다. 훈련하는 날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지난해 4일 훈련, 1일 휴식 방식서 변화를 줬다.

류중일 감독 체제로 맞는 첫 전지훈련인 만큼 선수들의 목표 의식은 뚜렷하다. 스토브리그 동안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한 LG는 이번 시즌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를 모두 쫓는다는 계획이다. 전지훈련이 그 출발점이다.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는 류 감독은 이달 초 선수단 시무식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투수력이 강해야 되고 수비력, 특히 한 베이스를 더 막는 송구력, 한 베이스 더 가기 위한 기동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전지훈련 스케줄에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들이 모두 담겨있다고 류 감독은 전했다.

국내외에서 각자 진행한 자율훈련 성과는 전지훈련서 바로 드러날 수 있다. 출국 러시가 이뤄지고 있는 지금, 시작은 순조롭다. LG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의욕적이고 건강하게 전지훈련 막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