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조나탄'이 K리그에 온다.
주인공은 부산 아이파크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조나탄 발로텔리(29)다.
브라질 출신의 중앙 공격수 조나탄 발로텔리의 영문 등록이름은 'Jonathan Balotelli'이고 브라질식 풀네임은 'Jonathan Boareto dos Reis'다.
흥미롭게도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축구선수의 이름을 합성한 이름이다. 조나탄(28)은 최근 수원 삼성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선물로 안기고 중국 톈진 테다로 이적한 K리그 외국인 스타다.
발로텔리(28)는 이탈리아 세리에A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았던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로 지금은 프랑스 OGC 니스에서 뛰고 있다. 동갑내기인 조나탄과 발로텔리를 합쳐 놓은 게 부산의 새 용병 발로텔리다.
2010년 브라질 리그 비토리아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브라질 내 여러 팀을 전전하다가 2016년 7월 브라질 URT에서 마케도니아 FK바르다르로 이적했다. 발로텔리는 여기서 한 시즌을 소화한 뒤 작년 8월 중동 카타르의 명문 알 가라파로 이적했다가 이번에 K리그에 데뷔하게 됐다.
발로텔리는 뒤늦게 꽃을 피우기 시작한 케이스다. 브라질 시절에는 출전 기회를 별로 얻지 못하다가 마케도니아 바르다르에서 불과 한 시즌(2016∼2017)을 뛰면서 29경기에서 11골-4도움을 기록했다. 이곳에서 출전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2017년)에서는 4경기 1골-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알 가라파로 이적해서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최근 회복했고 재기에 도전하기 위해 부산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로텔리는 17일 부산 구단을 방문해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으며 입단계약을 마무리하는 대로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 중인 '최윤겸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키 1m85에 날렵한 체격인 발로텔리는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뛰었던 루키안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