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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리턴' 호불호 갈린 첫방, 믿보배 고현정vs지나친 선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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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리턴'이 순조로운 첫 출발을 알렸다.

17일 첫 방송된 '리턴'은 6.7%, 8.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흑기사'는 7.9%, MBC '로봇이 아니야'는 3%, 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평균 시청률로 따지면 '리턴'은 '흑기사'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그러나 2부 시청률은 '흑기사'의 시청률을 상회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리턴'의 첫 방송에서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소개와 상류층 살인사건이 그려졌다. 최자혜(고현정)는 '리턴'의 진행자로 나서 독고영(이진욱)이 처리한 사건을 집중조명했다. 최자혜와 독고영은 서로 다른 의견차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악벤져스'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강인호(박기웅) 고준희(윤종훈)의 면면도 보여졌다. 오태석과 김학범은 '제 멋대로 살아라'의 실사판이었고, 고준희는 마약 중독자였다. 강인호는 염미정(한은정)과 불륜 관계였다. 강인호는 가정을 깰 생각이 없었지만 계속 자신을 도발하는 염미정에게 분노했다. 결국 염미정과 격한 싸움을 벌인 끝에 비 오는 거리에 그를 버렸다. 이후 염미정은 시체로 발견됐다. 독고영은 사건의 담당 형사로 수사를 펼쳤고, 최자혜는 자신의 쇼를 통해 사건을 파고들었다.

'리턴'의 첫 방송에 대한 시청자 평가는 대부분 호의적이다. '리턴' 첫 방송에서는 누가 범인이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짧은 시간에도 임팩트있게 '악벤져스' 4인방의 서사가 그려지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소재나 전개가 자극적이긴 하지만 실제 대한민국에서 충분히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스토리에는 흡입력이 있었고, 리얼한 연출은 케이블 장르물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뽐냈다.

워낙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만큼, 배우들의 열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윤종훈의 마약 연기는 리얼했으며 신성록과 봉태규의 악역 연기는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

'믿고 보는' 고현정의 연기도 대단했다. 고현정은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데뷔 이래 첫 변호사 캐릭터를 풀어냈다. 화장기 거의 없는 얼굴과 조금은 헝클어진 헤어 스타일로 워커홀릭 변호사의 면모를 드러냈고, 똑 부러지는 말투와 강단 있는 카리스마로 전문직 여성의 프로패셔널함을 보여줬다.

한은정의 재발견도 이뤄졌다. 사실 한은정은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던 스타는 아니었기에 '리턴' 출연소식이 들렸을 때도 큰 기대감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감정폭이 널을 뛰는 내연녀 캐릭터를 소름끼치게 소화하며 확실히 존재감을 어필했다. 반쯤 실성한 것처럼 웃는 장면은 '한은정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

물론 '리턴'에 대해 만족한 이들만 있는 건 아니다. 케이블에 못지 않게, 혹은 케이블보다 더 자극적인 설정과 연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자해 마약 성상품화 등의 소재가 등장하고, 술잔으로 사람 머리를 내려친다거나 하는 폭력적인 장면이 이어져 시청하기에 불편했다는 것. 15세 관람가보다는 차라리 19세 이상 관람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어쨌든 '리턴'은 첫 시작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2018년 상반기 기대작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 드라마가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배우들은 그 안에서 또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