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싱글와이프2'에 새로 투입된 아내들이 진솔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7일 방송한 SBS '싱글와이프2'에서는 새 식구 정만식과 린다전 부부의 '6년차 신혼일기'와 임백천 김연주 부부의 아웅다웅 일상이 전파됐다. 그리고 개그맨 서경석이 아내 유다솜을 방송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만식은 출연 이유에 대해 "사실 제가 '싱글와이프'에 매니저를 시켜 하고싶다고 했다"며 "아내가 시즌1의 애청자였다. 보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만식의 아내 린다전은 44세의 결혼 6년차 주부. 18년간 일본 유학을 하면서 일본 예술학박사 1호를 따낸 재원이다. 유학 생활 중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해서 한, 중, 일 모든 종류의 음식을 척척 해내는 요리의 여왕이기도 하다. 밀양 연극제에서 각각 한국과 일본 연극팀으로 만난 두 사람은 4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부부는 틈나는 대로 뽀뽀 등 스킨십하는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의 남편들을 긴장하게 했다. 린다전은 "사랑한다는 말과 뽀뽀는 하루에 40~50번 정도 하는 것 같다"고 했고, 정만식은 "눈만 마주치면 뽀뽀한다"고 했다. 박명수는 "키싱구라미야 뭐야"라며 비난해 웃음을 안겼다.
결혼 6년차인 두 사람에게는 아직 아이가 없다. 린다전은 "너무 금슬이 좋으니까 하늘이 시기 하시나 보다"라며 "나름 노력도 하고 병원도 다니고 했는데 아직 저희에게 아이를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알콩달콩 결혼 일상은 스튜디오를 폭소로 몰아갔다. 정만식이 5분 뒤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아내는 점심 준비를 다 해놓고 집 안 구석에 숨었다. 정만식은 "저도 가끔 숨기는 하는데 새벽 2시에 갑자기 사람이 숨으면 정말 무섭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나중에는 울부짖으며 찾는다"고 말해 듣는 이의 배꼽을 뺐다.
린다전은 순식간에 한정식 집을 연상케하는 9첩 반상을 뚝딱하고 차려내 남편들의 부러움을 샀다. 정만식은 갈비찜과 궁중잡채, 꼬막무침, 톳밥과 매생이굴국 등이 가득 차려진 상을 보고 "전생에 나라를 두 번 정도 구한 것 같다"고 사랑꾼 멘트를 잊지 않았다.
린다전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그녀는 "일본에서 연극을 오래했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와서 바로 일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며 "하지만 제 생활은 남편에 맞춰 있다. 남편이 오랫동안 촬영 때문에 집을 비우면 혼자 지내는 날이 많다. 남편에게 그런 티를 내면 속상할까봐 말도 잘 못했다"고 눈물 지었다.
린다전은 "여행을 간다면 저와 사연이 많은 일본을 가고 싶다"며 "늘 일하러 다녔기 때문에 18년 동안 있으면서도 잘 둘러보지 못했다. 실제로 심각한 길치라서 혼자 돌아다니는 여행을 엄두 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는 시즌1에서 우럭여사로 인기를 모았던 정재은이 특별출연했다. 길치 린다전은 정재은을 여행 메이트로 삼아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났다.
두번째 출격 출연자는 임백천 김연주 부부. 김연주는 14년만의 지상파 복귀에도 변함없는 미모와 돌직구 말솜씨로 눈길을 끌었다.
김연주는 "남편과 첫 만남은 패션쇼였다. 요즘은 공개연애를 해도 자유롭지만 우리때만 해도 사귀는게 알려지만 헤어지든지 결혼하든지 둘 중 하나였다. 당연히 결혼 해야되는줄 알았다. 요즘 같다면 다시 생각해봤을 것"이라고 말해 남편을 당황케했다.
이어 "다시 태어나면 딴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남편의 고칠 점은 얼굴"이라고 말해 임백천에게 3연타 공격을 퍼부었다.
임백천 김연주 부부는 방송 최초로 집을 공개했다. 넓직하고 깔끔한 집에서 카메라가 돌아가자 임백천은 아내의 살림을 서툴게 도와줬고, 그런 모습에 김연주는 답답한 미소를 지었다. 김연주의 여행지는 호주였다. 그녀는 "평소에 남편이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자연을 보고오라고 했었다"며 "대자연 속에서 힐링 여행을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호주에 도착한 김연주는 유창한 영어를 사용, '싱글와이프' 최초로 혼자서 척척 해결하는 아내의 모습을 선보였다. 유창한 영어로 20대 호주 여성들과 친구가 되고, 도착 첫날부터 자전거 투어에 나서며 진취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시즌1 우럭여사와 정반대 성향으로 시즌2의 독보적 캐릭터로 떠올랐다.
세번째 출연자는 서경석 아내 유다솜. 13살 어린 아내는 사회로 나오자마자 미술 전공을 못살리고 결혼하면서 경력 단절녀가 됐다. 유다솜은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다시 공부해서 시각디자인 대학원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유다솜은 둘째 계획에 대한 질문에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시어머니가 많이 기다리셨고 저희도 계획하자마자 병원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그 때 제가 학교 다니느라고 무리를 해서 잘못됐다. 제탓이다"라고 말하며 울었다. 이를 지켜보던 서경석은 "네 탓이 아니야"라고 말했고, MC 박명수는 "동병상련이라고 저런 이야기 들으면 나도 마음 아프다"고 말하며 위로했다. 유다솜은 "시어머니도 남편도 아이도 둘째를 기다렸기에 그것만 생각ㅇ함녀 너무 마음 아프다"라고 털어놨다.
유다솜은 여행지로 프랑스를 선택했고, 서울대 불어과 전공인 남편 서경석에게 생존 불어 과외를 받았다.
lyn@sportschosun.com